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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쁜 여자가 착한 여자!

[CEO에세이] CEO, 중도·통합의 리더가 돼야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9.08.27 12:10|조회 : 147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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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쁜 여자가 착한 여자!
옛날 얘기 한 토막이다. 나라가 뒤숭숭했다. 결국 전쟁이 났다. 피난길을 떠나느라 난리였다. 그러나 피난을 가는 게 실상은 더 위험했다. 이를 잘 아는 동촌(東村)의 촌장은 공포에 질려 한시라도 빨리 피난길에 오르기를 보채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자! 우리도 떠납시다. 그러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밤에 이동해야 합니다." 그러고는 밤새 산을 끼고 돌았다. 실상은 한곳에서 맴돌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 변란이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들은 모두 살았다.

한편 서촌(西村)의 촌장은 솔직했다. "피난을 떠나는 게 더 위험합니다. 그러니 마을에서 숨어서 기다리는 게 상책입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피난가자고 아우성쳤다. 결국 그들은 피난길에서 도륙을 당하거나 얼어죽고 말았다. 이상은 '선의의 독재'가 필요하다는 그럴싸한 낭설이었다. "국민은 어리석다"는 거짓 전제가 깔려있었다.

'경제'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민주주의'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낭설도 돌아다녔다. 그래서 유신을 자초했다. 체육관에서 저희들끼리 대통령을 뽑았다. 또 한국경제 기적이 그들 대통령의 영단과 지도력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국민들의 피와 땀은 부속품처럼 치부됐다.

이에 맞서 싸운 대표자가 바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그런 DJ가 지난 8월 18일 눈을 감았다. 이로써 2009년에 민주화의 거목이 세번째 타계한 것이다.

◇'경제'를 위해서는 '민주주의' 훼손 참아야?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이 떠났다.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목숨을 끊었다. 80년 폭력적인 신군부 리더를, 여리고성을 함락시킨 유대인 영웅인 여호수와로 추앙한 일부 개신교 원로(?) 목사들 속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국민들의 피난처였다.

이들 세분 죽음의 메시지는 간단하고 우렁차다. '화해와 통합'이다. 갈등이 극복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작금의 이념 갈등은 실상 '먹이 싸움'이 아닌가 싶다. 사실 한국 현대사에서 좌·우, 진보·보수 이념은 나라 잃은 후 독립운동의 일환이었다.

한국의 좌파로는 1910년대말 상하이에서 고려공산당으로 처음 등장했다. 사실 좌·우의 표현은 프랑스 혁명 당시 국민공회의 의장석 오른쪽은 입헌군주제의 지롱드당, 중간 성향의 마레당이 가운데, 급진 개혁의 자코뱅당이 왼쪽에 앉은 것에서 유래됐다. 한국의 대표적 우익 정당으로는 한국독립당, 자유당, 민주공화당이 있었다.

좌우 대립은 300년전 예송논쟁처럼 권력투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권력투쟁인 경우 소통이 어렵다. 이해관계 때문이다. 얼마전 대통령의 '중도 강화론'과 '통합'이 화두가 되고 있다. 안보에는 확고한 보수, 경제는 중도, 복지에는 진보, 말하자면 '숙의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 정교한 민주주의가 돼야 한다.

◇'소통'은 최고권력자가 사심을 버려야 가능해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노사화합이 되려면 CEO는 중도와 통합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얼마전 KT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이는 KT의 CEO 이석채 회장이 내건 비전과 윤리경영에 대한 신뢰의 징표였다. 글로벌 CEO인 윤윤수 회장의 휠라나 강인구 사장의 극동전선이나 이영관 사장의 도레이한국의 노사화합에는 공통된 비결이 있다. '소통'이다. 이것은 최고권력자가 사심이 없을 때 가능하다.

길거리에는 국산 자동차도 많고 수입차인 벤츠, 렉서스도 자태를 뽐내며 달리고 있다. 국산 자동차 디자인은 아직도 멀었다. 예쁘지 않다. 그것은 기업 내부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기업에서는 아무리 유능해도 GE의 잭 웰치같이 결코 1인자 CEO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진짜 엘리트는 묻혀버리거나 사라지거나 해코지할 뿐이다. 경쟁없이 새파란 나이에 오너 후계자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오너 후계자는 그들만의 '차세대 위원회'를 만들었다. 한때 군사정부시절의 육사 출신 '하나회'가 있었다. 이러니 디자인에서도 기술 개발에서도 속도가 날 수 없다. 길거리에 나가면 예쁜 여자들이 자태를 뽐내며 걷고 있다. 그녀들을 보면 절로 즐겁다. 예쁜 여자가 반드시 착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자동차도 디자인이 예뻐야 품질도 좋아 보인다. 심혈을 기울였다는 한국의 승용차들이 미국에서 참패하는 이유다.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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