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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프레임'의 충돌 탓(?)

[CEO에세이]전체 아우르는 '프레임' 가진 CEO만 생존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9.09.03 12:04|조회 : 9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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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프레임'의 충돌 탓(?)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그는 이른 새벽부터 악취와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쓰레기통을 치우고 거리청소를 평생 해왔다.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의 표정이 늘 밝다는 것이었다.

하루는 그것을 궁금하게 여기던 한 젊은이가 이유를 물었다. 어떻게 항상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으시냐고. 답이 걸작이었다. "나는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다네!" 환경미화원은 왜 행복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행복한 사람이 갖고 있는 ‘프레임’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레임’의 저자 서울대 최인철 교수가 지적하는 바와 같이 사람들은 모두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틀’을 갖고 있다. 부부싸움도 결국 프레임의 충돌사건이다. ‘가족’은 아내에게 있어 자기 자신과 남편 그리고 자녀들이다. 그러나 장남인 남편에게는 그의 부모형제와 처자식이다. 그래서 누구와도 바캉스를 즐기지 못하곤 한다. 가족을 보는 프레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하려면 상대의 프레임을 인정한 후 양보하고 절대 겸손해야 한다. 절대 겸손은 스스로가 틀릴 수도 있다는 자각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므로 부부는 바로 ‘화성과 금성으로부터 온 사람들’처럼 소통이 힘들다.

◇상대의 '프레임'을 인정한 후 양보해야
 
보수·진보의 갈등, 영·호남의 갈등도 이와 비슷하다. TV토론에서처럼 자기만 옳다고 악착같이 우기는 소위 지식인(?)들을 보면 한 대씩 쥐어박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싸한 이념을 빙자해서 먹이를 한 줌이라도 더 먹겠다는 승냥이들의 싸움같기 때문이다. 그것조차 대체로 이해 당사자들은 뒤에 숨어있고 말꾼들만의 다툼이어서다. 그래서 더 한심스럽다. 숭산 스님의 지적처럼 "학문만 가지고서는 은행에서 돈 만지는 격"이다. 또 "남의 학설을 가지고 와서 왈가왈부한다. 그래서 세상이 좌·우로 갈라져서 싸울 뿐"이다.
 
유가에서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 했다. 수신은 수심(修心)에서 오고 수심은 대자연과 조화에서 온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한 쪽에서는 평화지상주의 때문에 퍼주었다고 상대를 비난한다. 또다른 쪽에서는 수구냉전 사고로는 평화통일이 불가능하다고 입에 침을 튀긴다. 사실 한반도는 유례없이 강대한 4대 강국 사이에 있다.

그래서 중첩된 프레임에 대한 명찰이 있어야 한다. 햇볕정책과 압박정책을 슬기롭게 펴나가야 한다. 사실 광복은 자주독립으로 얻은 게 아니다. 그것이 갈등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 한국사회 스스로 튼튼하고 건전해져야 한다. 건전해지려면 청결이 우선이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비자금, X파일, 성상납, 대기업 CEO의 부당세습같은 부패가 말끔히 사라져야 한다.
 
◇서양은 개인의 자율성, 동양은 인간관계가 중요

또 서로 다른 '생각의 지도'를 인정하면서 논쟁보다는 '관계의 보완'에 힘써야 한다. 미국 미시간대 리처드 니스벳 교수의 지적이다.
 
"서양은 개인의 자율성, 동양은 인간관계를 존중한다." 동양에서는 꽉 막힌 법치보다 애매한 덕치(德治)가 한수 위라고 생각한다. 음양의 원리, 즉 '서로 반대면서 동시에 서로를 완전하게 만드는 힘'의 관계를 믿는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보수 연 후에 진보다. 좌우가 따로 없다.

기업을 보는 생각도 급변하고 있다. 상업자본주의 시대에는 기업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수탈도 정상화됐다. 자본과 노동을 대립가치로 보기도 했다. 그래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하기도 했다. 산업자본주의 시대를 거쳐 금융자본주의가 만개했다. 공산주의는 붕괴했다. 자본주의의 승리인 듯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 월가의 카지노 자본주의 역시 위기를 맞았다. 미국은 거대기업 상당수를 국유화하고 있다.

좌우 이념구분을 무색하게 하는 21세기다. 다만 분명한 것은! 최고경영자인 CEO의 역할과 시대적 임무다. CEO는 중도다. 자본편만 들어서도 안되고 노동편만 들어서도 안된다. 전체를 아우르는 '프레임'을 가진 CEO만이 생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부터는 경영자 자본주의(CEO Capitalism), 혹은 경영자주의(CEOism) 세상이 아닌가 싶다.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및 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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