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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슬레, 식품 1등 못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 김희정 기자
  • VIEW 7,023
  • 2009.10.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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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유통환경, 업계 평균이익률 최저 수준
-투자 매력도 떨어져 글로벌 본사 설득 어려워


글로벌 매출 114조원이 넘는 식품업계 공룡 네슬레.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은 유독 힘을 못 쓴다. 이유식 사업도 접었고, 과자는 수입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풀무원 브랜드로 파는 생수도 이른바 '메인 스트림(main stream, 주류)'에는 끼지 못했다.

그나마 '네스카페' 및 '테이스터스 초이스'로 대표되는 커피사업이 동서식품에 대적해 2강 체제를 이루고 있지만 업계 1위인 동서 맥심커피의 브랜드 파워는 한마디로 철옹성이다.

한국네슬레의 연매출은 약 3500억 원. 동서식품 매출이 1조1600억 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네슬레의 위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리핀네슬레와 비교해도 한국네슬레의 매출은 1/5 수준이다. 네슬레가 진출한 84개의 국가 중 한국의 매출 순위는 하위권에서도 손에 꼽힌다고 한국네슬레 스스로도 이런 상황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2007년 말 선보인 프리미엄 봉지커피 '테이스터스 슈프리모'가 대형할인점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60%를 점유, 인스턴트 커피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사실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회사가 다른 나라 시장에서만큼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은 네슬레 만의 사례가 아니다. P&G나 유니레버도 토종 한국기업의 선전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한국네슬레, 식품 1등 못하는 이유?
이삼휘 한국네슬레 사장은 한국만의 독특한 유통구조를 이유로 꼽았다. 이 사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유통구조가 확연히 다르다"며 "대형마트에 판촉사원이 우리나라처럼 많은 나라가 없다. 추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형마트에서는 시즌별도 아니고 주 단위로 할인행사가 열리니 식품 제조사가 적정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식품업계의 평균이익률이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글로벌기업의 본사 입장에서 한국의 식품시장은 고비용 사업구조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사장은 "본사의 지침을 수정하면서까지 투자해달라고 (본사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며 "한국에서 WHO(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 영업한다면 시장점유율 1%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멜라민 파동 이후, 대전지방식약청에 행정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일화도 공개했다. 네슬레가 수입 판매한 '킷캣 미니' 제품에서 2.89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를 반박하고 정량 한계인 0.5ppm을 넘지 않았음을 증명한 것.

이 사장은 "당시 네슬레처럼 검사결과에 반기를 든 기업들이 있었지만 모두 식약청을 의식해 끝까지 쉬쉬하고 넘어갔다"며 "네슬레는 글로벌 기업이라 지켜보는 눈이 많아서 그렇게 못 한다. 조용히 꾸준하게 한국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네슬레는 50만 스위스 프랑(한화 5억7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공동가치개발(Creating Shared Value) 대상을 제정했다. △식수난 해결 및 관리 능력 향상 △농촌 지역사회의 삶의 질 개선 △소외계층의 영양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상으로 수 년 동안 수상자에게 꾸준히 재정적 지원을 한다.

농업, 식품과학 및 기술, 영양, 농촌 개발, 수자원과 환경 분야, 유통, 사회단체, 빈곤 퇴치 분야에서 혁신적인 공로를 세운 개인이나 단체, 정부기관,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31일까지 네슬레 공동가치개발 대상 홈페이지 (www.nestle.com/CSV/CSVatNestle/CsvPrize)에서 응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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