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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Korea'와 '거지왕자 신드롬'

[마케팅톡톡] 세계화와 무국적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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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Korea'와 '거지왕자 신드롬'
클럽이란 데 가보셨나요?

홍대에서 시작한 클럽문화를 지금은 강남이 주도하죠. 원어민 강사, 쭉빵녀, 골드미스, 유학생들이 몰려 불야성입니다. 거기 새롭게 뜨는 DJ클럽 사장에게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강남 클럽의 두 가지 문제를 짚었는데 하나는 상업자본이 클럽을 지배한다는 거고 또 하나는 홍대클럽을 문화로 승화시켰던 그런 콘텐츠를 못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콘텐츠에 관심 없는 자본이 개입하면서 규모경쟁과 영업 전쟁이 일고 그를 위해 하루 수천만 원짜리 외국 DJ를 경쟁적으로 불러들이니 한국 DJ들 설자리가 좁아져서 콘텐츠 생성도 어려워진다는 거죠.

페스티발도 마찬가지. 외국 DJ가 집객을 보장한다고 믿고 거액에 부르는데 이제는 한물간 DJ가 오고 또 오고 그들에게 나이스 걸들 몰리고. 그러니 그들은 한국에 러브마크를 그리면서, “ I love Korea. See you next.”

‘거지왕자 신드롬’ 들어보셨나요? 대학가 게시판, 블로거들 사이에 시끄럽고 그동안 된장녀, 루저 등 여자들만 공격받다가 이제 남자가 타깃이 되니 여자들이 반격하는 묘한 모양도 있답니다. 맛이나 취향문제를 구태의연한 국-외산 시각으로 본다는 반론에 대해 61%가 맛을 모른다는 걸 보면 간지 때문 아니냐? 반론 등으로 시끄럽습니다.

그것들을 보자니 강남에서 국산맥주를 주문하면 종업원이 “그런 거 없어요.”하던 황당한 경험이나 모 의류회사 마케팅 간부가 상표만 보고 ‘빈티나는 00’라고 매도당할 때의 절망감을 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미수다’란 프로를 보면 ‘루저’ 논란에서처럼 스펙에 목숨 거는 우리 대학생들보다 외국 그녀들이 더 건강한 것 같아 당혹스럽습니다. 우리가 아메리칸 드림, 유러피안 드림을 쫓을 때 오히려 그녀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꿉니다.

중앙아시아, 남미에 한류열풍이 불고 김연아, 신지애가 세계를 석권하고 우리가 무시한 한국의 모 DJ는 유럽 DJ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외국 유명 연주자들이 아리랑 세계화 작업에 참여하고 한글, 세종의 가치에 주목합니다.

유통업계의 골리앗 월마트를 철수시킨 이마트, 외국 화장품을 누른 설화수, 모토롤라를 이긴 삼성 애니콜, 야후를 누른 다음과 네이버, 일본으로 수출되는 막걸리열풍 등 기성세대가 일군 사례들이 된장녀, 거지왕자, 루저, 강남을 덮는 외국차, 카페, 수입맥주들 때문에 그 가치들이 바랩니다.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세계화란 것이 젊은 층들의 소비의식을 무장 해제시킨 때문일까요? 금융파동으로 이미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이 세계 경제, 지성계를 강타하는 시점인데 말이죠.

그동안 ‘국적 없는 세계화’가 이슈였다면 이제는 그건 ‘무국적 증후군’이 아니었을까? 새겨봐야 할 시점입니다.

대학생들이 “국산 쓰는 것과 외산 쓰는 것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 “국-외산 가리는 것은 구시대적”이라고 한다는데 ‘국적 있는 세계화’가 과연 구시대적 국산품애용운동 논리일까요? 미국 자동차들은 그들 국민이 외면하면서 몰락한 반면 세계경제의 강자로 부상한 중국은 中華를 소중히 관리합니다.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국산차가 미흡해도 기꺼이 사줬고 그 지지를 바탕으로 국산차는 이제 세계시장에서 비상하는데 강남일번지가 외제차로 도배를 해버리면 외국자동차 사장들이 그러겠죠. “I love Korea. believe you really."

신데렐라 이야기가 된장녀, 루저, 신데렐라 신드롬으로 변질되고 어린왕자의 꿈이 거지왕자 신드롬으로 왜곡되어가는 현실이면에는 성장 조급증에 걸린 한국에서 자라난 젊은 세대들의 자아에 대한 사랑 결핍, 공동체에 대한 무관심, 무국적 증후군이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십년 후 자신의 아들, 딸에게 해줄 이야기가 “I love Korea"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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