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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무안공항 통합 난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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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무안공항 통합 난항, 왜?

머니투데이
  • 광주 = 장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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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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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국토부 통합시기 결단 필요

차로 30분 거리인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이 두 공항의 통합ㆍ이전문제가 갈등에 휩싸였다. 무안국제공항 개항 때 광주ㆍ전남 지역민들 사이에서 한차례 첨예하게 대립했던 문제가 2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해 소모적 양상의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

광주ㆍ무안공항 논란은 감사원이 지난 6월 비효율성 문제를 지적하고 통합운영을 권고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지역 이슈로 등장했다. 논란을 들여다보자.

◆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

지방공항의 적자 운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였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무안, 여수, 김포, 제주 등 민간공항 6곳과 광주 등 군공항 8개 등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공항을 제외한 11개 공항은 모두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은 고속도로가 개통돼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 올해 적자가 각각 18억원, 72억원 등 총 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공항의 경우 지난 2004년 14억5500만원, 2005년 4억800만원, 2006년 1억800만원, 2007년 2억92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1억6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첫해 12억4800만원이던 적자규모가 지난해 71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도 72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광주ㆍ무안공항 통합 난항, 왜?

광주공항의 이용객 수는 지난 2002년 213만명, 2003년 208만1000명, 2004년 188만명, 2005년 164만2000명, 2006년 163만명, 2007년 153만9000명, 지난해 138만1000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1만5000명에서 지난해 13만명으로 늘었다. 무안공항이 국제선과 함께 국내선 수요를 일정 부분 소화한 것이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가 부분 완공되면서 항공여객 수요는 상당부분 KTX로 넘어갔으며 향후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항공수요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태다.

◆공항 통합ㆍ이전 문제의 발단은?

호남지역민에겐 무안공항 건설과 관련해 잊지 못할 아픔이 있다. 지난 1993년 김포공항을 출발한 여객기가 목포공항에 착륙하려던 순간 강풍과 안개로 해남군 화원면 뒷산에 추락, 66명이 희생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민들은 잦은 안개에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새 공항을 희망했고, 그 대안이 무안공항이었다.

당시 광주ㆍ목포공항에 의존했던 지역민들은 광주ㆍ목포공항의 국내ㆍ국제선 수요를 무안공항에 맡기는 것을 전제로 지난 1997년 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그로부터 11년간 3056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무안공항이 문을 열었다.

2002년과 2006년 각각 발표된 2, 3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은 무안공항 개항 시 광주ㆍ목포공항의 기능이전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2007년 11월 무안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광주 지역민들이 광주공항 기능 이전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가 중재에 나섰고 결국 '광주공항 국제선 이전, 국내선 존치'로 결론을 냈다. 이와 함께 향후 광주-무안 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공되면 광주시와 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운영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이후 한동안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문제는 잠잠했으나 감사원이 지난 6월 한국공항공사 기관 감사를 통해 광주ㆍ무안 두 공항의 통합운영 등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라며 국토부를 압박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광주시와 전남도 정면 충돌

이번 논란에 또 다른 단초를 제공한 곳은 광주지역 관광업계다. 이들이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것.

이에 대해 전남지역경제인협회와 목포상의 등은 성명을 내고 "광주공항 국제선 재유치 활동을 중단하고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한국공항공사가 광주시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움직임을 보이자 전남도까지 발끈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달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기관에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에 대한 당초 약속이 이행되도록 촉구한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자 박광태 광주시장이 기다렸다는 듯 "오는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더라도 광주공항 국내선은 반드시 존치해야 하고 상하이와 베이징 노선에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사태를 확산시켰다. 무한국제공항 이전 상황으로 되돌리겠다는 뜻이다. 첨예한 이해관계로 광역자치단체간 해법을 모색하기란 요원해 보인다.

◆지역정가 최대 이슈로 등장

광주공항 이전 문제가 지역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내년 지방동시선거에 광주시장으로 출마가 점쳐지는 후보들은 박 시장의 의견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에는 동의하면서도 이전 시기와 방식에 대해 온도차를 보인다.

건교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은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 시기를 2014년 KTX 개통 시까지로 못 박았다. 이 의원은 "서남해안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군산공항이 국제선 유치에 힘쓰고 있는 만큼 이를 선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ㆍ무안공항 통합 난항, 왜?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지금 당장 국내선을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무안공항으로 공항 기능을 집중하는 데는 동의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광주공항 존치 여부보다 무안공항과 어떻게 하면 접근성을 높일 것인지가 논의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국내선과 군사공항 모두 무안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전 수석은 "광주공항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30분이면 되는데 광주에 공항이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무안공항이 서남해안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형일 전 의원은 "광주공항 이전보다 시급한 문제는 전투기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는 군공항 문제"라면서 "지금부터라도 민ㆍ관ㆍ정이 나서 정부를 상대로 군공항 이전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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