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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진·선· 미 순위, 이의 있다

[CEO에세이] '착한 경영'과 '사악한 경영'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09.12.24 12:02|조회 : 9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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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진·선· 미 순위, 이의 있다
미스 코리아 등위는 왜 ‘진·선·미’ 순서일까.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순서대로 1, 2, 3등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한국 문화와는 거리가 있다. 물론 진·선·미에 따로 순서가 있겠는가.

실상 셋은 하나라 할 수 있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선·진·미가 한국 문화에 어울린다. 무엇보다 착함이 우선한다.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착한 아이’가 기준이자 목표로 배워왔다. 또 자녀들을 키울 때도 그렇게 가르친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어린 시절 ‘정직’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워싱턴의 아버지는 어느 날 자신이 아끼는 벚나무가 잘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매우 화난 소리로 워싱턴에게 물었다. “조지! 누가 이런 몹쓸 짓을 했는지 알고 있니?” 워싱턴은 겁이 났지만 대답했다. “그 나무는 제가 잘랐습니다.”

아버지는 야단치기는커녕 어린 조지의 정직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그들은 ‘정직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배우고 가르친다.

◇미국에서는 정직을, 한국에서는 착함을 중시

1998년 백악관의 젊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로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궁지에 몰렸다. 결국 대배심 증언에서 해명했다. “오럴 섹스는 했지만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그것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시비했을 뿐이었다.

한국인으로서는 희한한 일이었다.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은 무엇에서 기인하였을까. 그것은 백성을 사랑하는 착한 마음이었다.

“나라 말씀이 중국의 말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에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해도 그 뜻을 글자에 실어 펴지 못한다. 내가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로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한다.” 훈민정음의 서문내용이다.

훈민정음 창제의 동기가 바로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곧 착한 마음이었다. !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한 심청의 효심이나 흥부의 복도 또 여름철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 주제도 당연히 권선징악이다. 귀신의 복수도 착해서 면한다는 내용이다.

21세기 기업의 경영도 마찬가지다.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의 성공은 나무사랑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21세기 기업경영의 근간은 ‘착한 마음’

이건산업은 20여 년 전부터 남태평양 그 넓은 땅의 벌채 허가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원주민들을 향한 착한 마음이 비결이었다. 이건산업은 조림과 벌채사업에 앞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많은 원주민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병원을 지어 고생하던 원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그래서 뉴조지아 섬 입찰에서도 영국의 대기업과 말레이시아의 회사를 누를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회사는 더 높은 가격을 써 냈지만 이건산업을 이길 수 없었다.

모터사이클 헬멧업계의 신화를 이룬 HJC도 착한 기업이다. 홍수기 회장의 HJC는 어떤 제조사도 ‘시장이 작다’며 꺼리던 어린이용 헬멧까지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세계1위의 비결이다.

남양유업은 난치성 소아간질 환자를 위한 특수 분유를 만들고 매일유업은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유아를 위한 분유를 10년째 만들고 있다. 콜센터아웃소싱 중견기업 이케이 맨파워의 CEO 김동규 사장이 장애인 고용에 애쓰고 있는 것도 착한 마음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이윤논리로만 설명 못할 ‘착한 경영’이다.

반면에 공적 자금으로 연명하면서도 거액의 보너스를 챙기는 월가 금융기업의 간부들은 그야말로 사악한 금융자본주의의 징표가 아닌가 싶다.(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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