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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겨울방학 잔소리의 기술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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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겨울 방학이 되면서 부모의 잔소리가 늘어난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눈에 가시처럼 보였어도 바쁜 김에 참고 지나갔던 아이들의 나쁜 습관들이 눈에 더 들어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방학을 아이의 부족했던 학업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마음이 급해지다 보니 아이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아이를 아끼는 마음으로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고, 잘 되도록 이야기해 주는 것은 부모로서의 역할이자 도리이다. 그런 반복된 훈육을 통해 아이가 어른이 돼서도 “부모님이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게 도리라고 하셨어”라며 세상을 사는 이치와 인간관계에 대한 해답을 얻는다.

이러한 기본 훈육에 관한 반복적인 이야기는 부모가 아이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들리기 시작한다면 이것은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잔소리는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거나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하는 것으로 들리기 때문에, 이미 “잔소리다”라고 느끼는 순간 아이는 듣지 않으려고 귀를 닫는다.

따라서 아이에게 하는 말이 잔소리처럼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하는 말이 쉽게 잔소리가 되는 경우는 “할 일 다 하고 노는 거 맞니?”와 같이 아이를 믿지 못하고 확인하는 유형, “다른 친구는 다 했다더라.”라고 남과 비교하는 유형, “넌 또 그런다.”라고 아이를 낙인찍는 유형, “너 그러다 실패한다.”라고 부정적 예언이 되는 유형 등이 있다.

이러한 잔소리는 아이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신뢰감을 잃게 하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떨어뜨리며, 부모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잔소리는 말하는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잔소리 습관을 잘 체크해서 효과적으로 아이에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잔소리는 왠지 쉽고 빠른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여겨질 때도 있지만, 사실은 일방적이고 억압적인 구조일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자율성을 인정받을 때 행동을 변화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기게 된다. 일방적인 명령이나 억압은 아무리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하고 싶은 마음을 달아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명령에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마음을 불러 일으켜서 반감을 형성하고 심지어 똑같은 잔소리가 남발될 경우에는 일종의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반감되기도 한다.

보석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귀한 것처럼, 엄마의 잔소리도 흔하지 않아야 아이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중요한 문제여서 꼭 고치거나 짚어줘야 하는 사항이면 알아듣게 핵심만 짧게 얘기하고 길게 반복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자질구레한 여러 일들은 일방적인 부모의 관점, 가치관, 생활습관 등을 ‘내가 어른이고 이것이 당연하니까’라고 생각해서 말하기보다는 아이의 관점을 수용해주고 보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이나 해결방안을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형식이 바람직하다.

잔소리는 어쩌면 부모의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 습관일 수 있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이 들 때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우리 아이에게 달리 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늘 생각해보려고 하면 잔소리도 조금씩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산에서 내려와야 산이 보이는 것처럼 지금 하고 있는 잔소리 습관을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아이들은 그들만의 세계와 가치관이 있다. 아이도 어른과 똑같은 인격체임을 늘 잊지 말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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