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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없이 최대?', 삼성전자와 토요타

[CEO에세이]'하드파워'보다 '소프트파워'가 미래를 결정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0.02.18 12:15|조회 : 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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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없이 최대?', 삼성전자와 토요타
삼성전자가 드디어 세계 전자업계에서 매출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미국 휴렛팩커드(HP), 독일 지멘스를 제쳤다. 또 히타치와 파나소닉을 누르고 오래전에 소니도 따돌렸다. 노키아, 애플, 인텔도 덩치로는 삼성전자의 상대가 못된다. 대단한 일이다. 반면 새로운 불안이 생겼다. 그동안 뒤따라가던 '미등전략'(tail light strategy)이 더이상 쓸모없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앞에는 이제 아무도 없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선두에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커졌다.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독자적으로 개발한 '창조적 제품' '최초 상품'이 없는 것이 숙제다. 애플의 매출(420억달러)은 삼성전자(1176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하지만 애플의 영업이익(117억달러)은 삼성전자(103억달러)를 앞선다. 스티브 잡스 회장의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혁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처럼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시장을 일구어낸 제품군이 없다. 한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태블릿PC, TV까지 이어지는 풀라인업을 구축할 경우 삼성전자로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 세계 최대기업이 됐지만…

'아이폰'의 한국 상륙과 '아이패드'의 등장에는 단순히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시장의 일부를 내준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즉 애플을 통해 삼성전자의 한계가 무엇인지 드러났다는 점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소프트파워'의 빈곤이다. 콘텐츠는 미래 경쟁력 1순위다. 과거 삼성전자는 MP3플레이어로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하지만 콘텐츠 제공에 실패했다. 애플 '아이팟' 시리즈에 시장을 내준 뼈아픈 경험이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의 말도 의미심장하다. "삼성이 아무리 스마트폰을 잘 만들어도 소비자들은 10만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받아쓸 수 있는 '아이폰'을 쓰게 될 것이다."

SK텔레콤·KT를 포함한 세계 24개 통신사가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애플 타도!"를 외쳤다. 새로운 관전거리다. 어쨌든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를 중시하는 문화, 실패와 모험을 두려워하는 삼성전자의 기업문화가 문제라는 것이다. 단기실적주의도 굴레다. 콘텐츠사업은 단기에 성과를 낼 수 없지만 한번 성과를 내면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말 삼성전자는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100년 기업'을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매출 4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발표했다.

◇'하드파워'보다 '소프트파워'가 미래를 결정

매출만 보면 10년내 3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뜻이다. 변신이 불가피하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성장전략은 기존 사업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한계가 있다. "매출 4000억달러 고지를 달성키 위해 의료·바이오·환경·에너지 등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대표적인 신규사업으로 태양광은 반도체·LCD기술, 바이오는 삼성테크원·삼성병원 등과 협력을 통해 사업화가 가능하다. 최근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섰다. 발광다이오드 TV(LED TV)용 금형업체 에이테크솔루션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관련 응용업체인 미국 퓨전아이오에도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벤처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처럼 과거와 다른 '신규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만 미래를 점치기는 어렵다. 이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표본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GM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시장 1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토요타는 리콜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토요타는 매출규모로는 삼성전자의 2배가 넘는 일본의 대표적 제조기업이다. 세계 최대 기업의 위기와 도전을 깊이 성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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