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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그리고 세계"

[마케팅톡톡]새로운 교양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황인선의 마케팅 톡톡 황인선 KT&G 부장 |입력 : 2010.03.30 12:10|조회 : 18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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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그리고 세계"
아시아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일본 오마에 겐이치가 최근 펴낸 '지식의 쇠퇴'(2009년)는 일본의 자화상입니다. '생각하지 않는' 일본 젊은이, 관료, 미디어에 대한 절망적 우려가 절절히 느껴지는데 일본의 국사로 불리는 시바 료타로가 쓴 '언덕위의 구름'을 쫓아 세계 경제규모 2위 자리까지 올랐다가 버블경제 이후 패배의식, 스몰해피니스,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진 일본의 모습은 어쩌면 그 거울에 비친 한국을 미리 보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나지만 2009년 말쯤 한·중·일 3국의 20대들에게 전쟁이 나면 총을 들고 싸우겠는가? 물었더니 중국은 70%, 일본은 그보다 훨씬 낮은 20% 정도가 그러겠다고 했는데 한국은 제 기억이 맞다면(눈을 비비고 다시 본거니 맞을 겁니다) 10% 수준이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글로벌만 바라보다 컨트리는 안중에도 없는 한국이 된 건가요? 심히 걱정되는 결과지만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정력 넘치는 애국 40대가 나가서 싸우면 되지요. 뭐.

요즘 살기 바쁘고 돈 벌기 바쁘니 교양 얘기는 아무도 안하는데 오마에 겐이치는 요즘 세계 리더들의 교양의식이 180도 바뀌었음을 지적합니다. 10여년 전만해도 클래식이나 고전문학이 주요 화제였는데 최근에는 두 가지 화제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하나는 지구의 가난, 질병, 환경같은 지구공동체 문제고 또하나는 유튜브 트렌드나 IT에 관한 것이랍니다. "말라리아나 에이즈 퇴치운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습니까" 등을 묻거나 세계 유수 기업의 고문을 맡은 잭 웰치는 "What's new?"를 묻는데 여기에 자기 의견이나 구체적 참가활동을 말 못하면 바로 왕따된다는 겁니다. 비즈니스 나부랭이는 직원들에게 맡기고 이젠 환경, 가난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랍니다. 과거의 교양이 아니라 현재나 미래의 교양으로 바뀐 거죠.

한때 독점 왕이었던 빌 게이츠가 다보스포럼에서 '창의적 자본주의'를 역설하고 거액의 재산을 기부해서 아내 멜린다 게이츠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고 그 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투자 왕 워런 버핏은 신교양인으로 비쳐집니다. 뿐인가요. 할리우드 스타면 최빈국 아이들 한둘 정도는 양자로 들여야 하고 경쟁전략의 대가, 하버드 마이클 포터(Michael E. porter) 교수도 이제는 사회공헌이 돈이 되는 시대라고 했고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이산화탄소 감축의 전도사로 나서면서 파워그룹의 리더로 부상했죠.('Cool It'의 저자 비외른 롬보르는 그런 앨 고어를 침소봉대라고 비판적으로 보지만.)

OECD국가들에서 '사회적 소비' '공정무역'이 각광받는 것도 이런 신 교양신드롬 맥락인데 `하나도 수출, 둘도 수출돴 일로매진하던 우리가 최초로 원전수출도 하고 삼성과 LG, 현대가 눈부신 수출실적을 올리고 빙상여왕 김연아 경제효과에 흥분한 바로 지금, 어럽쇼! 세계의 리더그룹은 다른 방향으로 정렬하고 있네요. 일본이 잘나가던 때 세계인들은 그들을 '경제동물'이라고 불렀는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한국 특집면 기사를 썼다고는 하지만 세계 리더들은 현재의 수출! 수출! 한국을 어떻게 볼까 궁금합니다.

스스로 볼 때 명품, 웰빙, '아이폰' 신드롬, 이기는 습관, 스펙쌓기(오마에 겐이치는 중국돚한국 대학생들의 이런 스펙쌓기를 많이 부러워하긴 합니다. 일본은 그것조차도 안하니까)가 한국의 현 주소 아닌가요?

우리가 국민적으로 올인하는 영어가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미사일이라면 세계 리더들이 중시하는 신교양은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입니다. 수출은 우리의 영원한 밥줄이니 수출은 열심히 하면서도 이 신교양이란 것도 눈 크게 뜨고 바라볼 일입니다. 그래야 명품 한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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