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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작은 북한 같아요"

[CEO에세이]토요타의 숨겨온 진실은?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0.04.01 12:10|조회 : 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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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작은 북한 같아요"
종업원은 종이고 하청업체는 노예기업인가. 적어도 '토요타의 어둠'이란 책에서는 그렇다. 말만 협력업체지 하청업체일 뿐이고 곧 노예기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와타나베 마사히로 등 5명의 젊은 저널리스트다.

이 책은 지금까지 토요타 관련 서적들과 궤를 달리한다. 진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 책은 토요타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기업 입장에서 쓴 것이 아니다. 직접 토요타공장에 들어가 현장 근로자와 하청업체 직원 그리고 해외지사 근로자들을 3년여 동안 취재해서 집필한 땀내 나는 탐사르포다. 월 144시간의 잔업을 요구하고 변칙근무와 각종 제안제도 독촉을 통해 회사에 무조건 복종하는 기계인간을 강요하는 글로벌 토요타의 어두운 그늘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2007년 토요타는 세계 제일의 생산대수를 갖춘 글로벌 자동차회사가 됐다. 토요타는 '성공신화'를 널리 유포하기 시작했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토요타 창조경영' '토요타 개선력' 등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세계가 벤치마킹했다.

토요타의 원동력은 1분1초, 1밀리미터의 틈도 놓치지 않는 철저한 효율 우선주의에 있다. 그리고 실패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시스템이 확립됐다.

◇오래전부터 숨겨온 진실은?

그러나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몸살을 앓기도 하고 실패도 한다. 토요타는 이런 것을 무시했다. 따라서 사실은 지극히 합리주의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그것은 가장 비합리적인 시스템이다. 결국 토요타는 대규모 리콜사태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그것은 오래전부터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났을 뿐이다. 성공신화는 이미 붕괴되고 있었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토요타의 본질은 왜 알려지지 않는가?' 여기서는 연간 1000억엔을 훌쩍 넘는 일본 제일의 광고선전비에 목줄이 잡힌 언론과 출판이 토요타를 편파적으로 두둔했기 때문이다.

'제2장-토요타의 사원들은 행복한가?' 여기서는 살인적인 잔업과 비상식적인 자율활동을 견디지 못해 과로사한 근로자의 아내가 한 고백이 있다. 일개 부품으로밖에 취급하지 않는 근로상황을 폭로했다.

'제3장-토요타자동차의 성능은 높은가?' 여기서는 결함차 비율이 99.9%인 실상을 공개한다. 이는 최근 리콜사태가 바로 '2000년판 리콜사태의 판박이'임을 극명히 보여준다.

◇"개인생활에까지 회사가 개입"

'제4장-하청사원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지 않은가?' 여기서는 '절망공장'으로 불리는 토요타 하청회사들에 가해지는 차별과 폭압에 대한 실상을 낱낱이 밝혔다.

'제5장-전세계에서의 평판:확산되는 반 토요타 캠페인'에서는 토요타 해외지사 근로자들에게 가해지는 토요타 본사 임원들의 횡포와 노조탄압 등 부당한 행위를 일삼아 세계 45개국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반 토요타 항의데모'의 실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그동안 세상사람들은 '토요타의 생산방식'(TPS·Toyota Production System)을 '낭비 배제와 자동화' '스스로 표준을 확립하는 현장주의' '사회적 책임의식 강조' 등으로 인식해왔다. 그러나 사실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야누스적인 추악한 행태였음을 백일하에 드러낸다. 본문에 나오는 글이다. "'꼭 작은 북한 같아요.' 탈북(토요타자동차에서 간신히 벗어난 사람)한 전사원이 그렇게 말한 것에도 다 이유가 있었다. 이처럼 격리된 입지, 세뇌적 교육, 엄격한 규율 등을 보고 있자면 거기에 딱 들어맞는 표현은 '작은 북한'이 아닐까 싶다." 끔찍하다. 이는 일본 토요타의 경우만이 아니다. 더구나 상당수 하청업체는 오너의 비자금을 조성할 때 이용되는 도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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