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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문제는 집이야

[머니위크 칼럼]청계광장

청계광장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 |입력 : 2010.05.03 10:03|조회 : 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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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제대한 후 구직활동을 하면서 임시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33세의 강진호 씨는 최근에 7년 동안 사귀던 애인과 헤어졌다. 애인의 집에서는 강진호 씨에게 결혼을 계속 독촉했지만 모아둔 돈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결혼자금을 지원해줄 형편도 아니었다. 자신만 기다리면서 나이만 먹고 있는 애인을 더 붙잡고 있을 수가 없어 강씨는 이를 악물고 결별을 통고할 수밖에 없었다.

재무상담을 하다보면 30대 중반에도 결혼을 안 하고(?) 있는 미혼남녀들이 부지기수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미혼 남성들이 부모님의 도움 없이 결혼을 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드물다.

요즘 대학가의 트렌드가 취업을 위해 좋은 스펙을 쌓던지 아니면 학비를 벌기 위해서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면서 대학을 평균 6~7년 정도 다닌다. 게다가 대한민국 남성의 의무인 군복무까지 감안할 때 사회에 나오면 20대 후반 정도가 된다. 대학을 무사히 졸업해도 취업이 만만치 않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결혼을 단기간에 준비할 정도로 월급이 많지 않다.

그런데 신혼의 보금자리로 서울이나 수도권에 20평대 아파트에 전세라도 얻으려면 최소한 1억~2억원은 필요하다. 게다가 요즘 여성들은 배우자 될 사람이 최소한 내 집은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아파트에 전세라도 얻을 능력이 없다면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 구질구질하게 궁상을 떨면서 사느니 혼자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면서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30대 중반의 미혼남녀들이 주변에 흔하다.

몇 년 전부터 정부나 각종 언론의 보도를 보면 저출산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가 활력을 잃어 성장의 동력이 멈출 거라는 걱정으로 가득 차있다. 정부에서는 떨어져만 가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별 실효를 못 거두고 있다. 하지만 많은 대책들 중에 저출산의 가장 근본원인인 미혼남녀들의 결혼에 대한 고민을 풀어 줄 수 있는 대책들은 별로 눈에 안 띈다. 2009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합계출산률이 1.15명으로 2008년의 1.19명보다 더 떨어졌다.

반면 기혼여성들의 경우는 평균 2명 정도의 자녀를 낳는다고 한다. 저출산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주변에 흔하디흔한 미혼남녀들이 결혼을 할 수 있는 경제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즉 신혼생활을 할 수 있는 집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낮춰 주어야만 남자들이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으며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 수 있다.

개인들도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재무 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세울 필요가 있다. 취업과 동시에 결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돈을 모아 나가야 나중에 긴긴밤을 외로움에 떨면서 새벽을 맞이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지금 버는 돈을 젊음의 순간적인 즐거움을 위해 사용하느라 저축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슬픈 현실과 만날 수 있다.

직장에서 주는 월급은 기본적인 지출을 하고 미래의 많은 재무목표들을 위해 기본적인 준비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빨리 자각해야 한다. 게다가 지금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저금리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재테크를 하지 않으면 돈이 불어나지 않는 세상이다.

나중에 결혼할 사람이 생겨서 그때부터 결혼 자금을 준비하면 늦는다. 지금 당장 결혼 예상 시기를 예측해 보고 얼마나 돈이 필요한지를 계산해 보자. 그러고 나서는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통제해서 가능한 많은 돈을 저축해야 사랑하는 사람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는 불상사를 피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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