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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비만은 국가 안보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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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비만은 국가 안보도 위협한다
건강 칼럼에서 정치, 종교, 윤리, 안보를 언급하긴 무리가 있습니다만, 지난 한 달 동안 진행된 '천안함' 보도를 접하며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했습니다.

1980년대에 대학 생활을 보낸 사람들에게 '군'이란 어쩔 수 없는 애증의 대상일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남자라, 천안함 가족들의 모습을 TV에서 보며 약 20년 전의 군대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대위 계급장을 달고 보낸 40개월의 군의관 생활동안 치료를 통해 만난 어린 동생 같은 병사들, 발목이 접질려도 동료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며 행군을 마친 뒤 병원을 찾은 L일병, 홍수로 도로가 유실되자 휘하 아픈 장병을 업고 10km를 뛰어온 S대위도 기억이 납니다.

당시 연천 지역 폭우로 인해 많은 병사들이 산사태로 수몰되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시신을 찾는 동안 울부짖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래도 비만과 연관된 '건강칼럼'이기에 '비만'이 국가안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 퇴역 장성 모임인 '미션 레디니스(Mission Readiness)'는 학교 급식이야 말로 비만의 주범이고, 이로 인해 미국 내 17∼24세 청년 27%에 해당하는 900만 명이 과체중 문제로 군 입대가 어렵거나 군 입대가 거부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또 과체중 문제로 방출된 인력을 대체할 병력을 훈련시키는 데만 매년 수천만 달러의 비용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미션 레디니스는 학교 급식에서 패스트푸드, 정크 푸드 등을 근절해서 청소년 시기부터 체중을 조절해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학교 급식을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병제인 미국이기에 이런 보고서가 나오고 있는 것이겠지만 징병제인 우리나라 역시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90년대부터 비만이 급격하게 사회 문제가 되었고, 당시 군 입대한 장병들 중 많은 수가 ‘체중’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이른바 ‘고문관’으로 취급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군에서는 ‘비만 장병 특별 관리’라는 지침을 만들어서 훈련소에서부터 비만 장병은 따로 관리하곤 했습니다.

군의관 시절 제 휘하에서 위생병으로 근무했던 K일병은 항상 ‘대학시절 95kg 나갔었는데 군 입대 후 72kg으로 체중을 줄였기에 남들이 뭐라 해도 나는 군에 잘 온 것 같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 K일병을 제가 전역 후 10년 만에 우연히 길에서 만났는데, 미안하게도 대학 시절 보다 10kg 정도 더 체중이 늘어난 것 같았습니다.

일단 ‘소아, 청소년기’의 비만을 해결하는 것이 국가의 안정과 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소아 청소년 시기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개수’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소아 청소년기에 개수를 충분히 늘려놓고 성인기에 들어서서 크기마저 키우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체중으로 치닫게 됩니다.

비만은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적 문제이며, 또한 안보와도 밀접한 상관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천안함 승무원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그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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