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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큰 '노자'(老子)를 뽑자

[CEO에세이]인재는 경청자다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0.05.06 12:10|조회 : 8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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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큰 '노자'(老子)를 뽑자
6·2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하나? 두 가지만 말하고 싶다. 첫째, '귀가 큰 인재'를 뽑아야 한다. 사료(史料)에 따르면 노자의 성명은 이이(李耳)다. 비슷한 이름으로 조선조 중기 정치가이자 학자인 율곡 이이(李珥)가 있다. 귀고리 이(珥). 율곡도 귀와 관련이 있는 이름이다. 귀고리는 동서고금의 습속이다. 귀고리는 고귀함을 상징하는 장신구였다. 율곡 이이라는 이름에는 나라의 동량이 되라는 부모의 바람이 있다.

노자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아주 컸다. 그래서 이름을 '이'(耳)로 붙였다. 후대의 화가나 조각가들이 왜 그렇게도 귀를 거대하게 강조하는지 알 만하다. 동양에서는 성인(聖人)을 비롯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귀를 늘 크게 표현했다. 부처와 공자도 그렇고 관운장과 칭기즈칸도 그렇다. '성'(聖)자 자체가 '이'(耳)라는 의미와 '정'(呈)이라는 발음요소의 결합 문자다. 즉 잘 듣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공자의 성씨는 '공'(孔)이니까 공자라고 부르고 맹자의 성씨는 '맹'(孟)이라서 맹자라고 부른다.

◇동양의 리더들은 모두 귀가 크다

그럼 노자의 성씨는 '이'(李)씨니까 '이자'라고 불러야지 왜 '노자'라고 부르나? 전설에 따르면 막 태어난 노자는 귀가 클 뿐만 아니라 하얀 눈썹과 수염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엄마 뱃속에서 81년 동안이나 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를 '노자'(老子), 즉 늙은이라고 불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경청과 경륜이 그의 미덕이라는 뜻이다.

인재는 경청자다. 과거 역사의 소리를 잘 듣고 또 현재와 미래의 소리를 잘 듣는다. 시간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를 존중한다. 뿐만 아니다. 가까운 소리는 물론 먼 곳의 소리도 잘 듣는 인재다. 공간의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컨설턴트(Consultant)라는 뜻도 의미심장하다. 컨설턴트에는 네 단계가 있다. 초보단계는 바로 조사자(Surveyor)다. 배우는 것마다 신기할 때다. 옮기면서 떠들고 싶어한다. 다음은 애널리스트(Analyst)다. 나름의 논리가 자랑스런 단계다. 다음은 조언자(Adviser)다. 많은 충신이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이 경청자(Consultant)다. 컨설턴트는 누구를 가르치는 게 아니다. 경청하고 동행(同行)하는 사람이다. 비 맞는 이를 위한 우산이 없어도 좋다. 함께 비를 맞으며 동행하면 그 자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경청은 능력의 출발이다.

균형된 능력을 공자의 손자 자사자(子思子)는 중용(中庸)이라 했다. 그 중용의 요체는 다섯가지다.

◇언론인처럼 배우고 CEO처럼 행하라

박학(博學). 넓게 배우라, 언론인처럼. 심문(審問). 깊이 질문하라, 학자처럼. 신사(愼思). 신중하게 생각하라, 법조인처럼. 명변(明辯). 맑게 판단하라, 정치가처럼. 독행(篤行). 독실하게 행하라, CEO처럼.

노자는 '도덕경'이라고도 부른다. 경구와 격언으로 짜여진 도덕경 5000자를 남겼기 때문이다. 도덕경은 '도경'과 '덕경'이 합쳐진 것이다. '도'는 우주의 본체를 가르킨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를 낳는다'(有無相生).

하이데거는 서양철학자로 가장 먼저 '무'의 중요성을 깨닫고 노자에 심취했다.

노자에게 '덕'이란 인간관계를 관통하는 보편성이다. '리더는 고집이 없다. 백성의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以百姓心爲心). 그 뜻은 '밀어붙이는 사람'은 뽑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말 잘하는 사람도 안된다. 소위 공약이나 정책이란 것도 허상일 때가 더 많다.

둘째, '깨끗하고 고요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깨끗함과 고요함은 천하를 바르게 한다'(淸淨爲天下正). 비자금, X파일, 부동산투기, 탈세, 병역을 회피하는 자들은 천하를 해치는 자들이다. 위장전입 공직자, 뇌물 교육감, 성상납 검찰, 부패 군수는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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