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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기름유출' 자살어민 유족, 국가상대 20억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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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기름유출' 자살어민 유족, 국가상대 20억 소송

머니투데이
  • 배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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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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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사고로 생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다 자살한 어민들의 유가족이 국가와 선주(船主)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자살한 어민 가모(61)씨 등 4명의 유가족은 국가와 삼성중공업, 허베이스피리트를 상대로 20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기름유출 사고의 책임이 있는 국가와 선주들이 생계터전의 복원과 피해배상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자살한 어민 4명에게 각각 5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중공업은 풍랑이 심한 상황에서 1만1000톤급 해상크레인바지선을 무리하게 운항하다가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충돌케해 기름을 유출하게 한 원인을 제공했다"며 "국가는 대량의 원유가 유출되는 대형오염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해양오염방지법에 의한 재난방지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아 48시간 이상 유출을 방치했다"고 설명했다.

태안 기름유출사고는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선과 정박해 있던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 약 8000톤의 기름이 유출된 해양오염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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