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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소득 꿈꾸는 그대, '재테크 시대'는 끝났다

[머니위크] 청계광장/ 재테크보다 자산보호 전략이 더 유효하다

청계광장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입력 : 2010.06.07 12:37|조회 : 4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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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나 원고 요청 가운데 한사코 거절하는 부류가 있다. 재테크에 대해 말하거나 써달라는 것이다. 거부의 명분은 간단하다. 무선인터넷 시대의 다이얼식 전화만큼이나 재테크는 시대에 뒤쳐진 용어이자 정신이기 때문이다.

재테크(財-Tech)가 어떤 말이던가? 재산과 1980년대 자산 거품이 극에 달하던 시기 일본에서 만들어져 유행한 용어다. 물론 요즘도 자산 가격은 뛰어오른다. 그러나 떨어지기도 한다. 떨어질 때가 더 많다. 그럴 때 자산 가격 급등에 기댄 축재(蓄財)기법은 낭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게다가 재테크는 그 정신마저 불온하다. 자산 가격 급등에 편승해 불로소득을 거두겠다는 심산이다. 그런 빤한 속셈을 무슨 첨단기법인 것처럼 위장하는 것이 재테크라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 경제가 불확실한 저성장시대로 접어든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불로소득은 자산가 계층의 최대 소득원이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분이나 금융상품의 고리(高利)가 여기에 해당됐다.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너무 뒤늦게, 고도성장 시대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재테크 열풍에 합류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누구나 섣부른 예측을 하고 자산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다간 주식형펀드의 경우처럼 전 국민 투자 실패시대를 다시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

재테크의 시대는 지났다. 반대로 지금은 경제의 불확실성과 자산 가격의 변동성에 대응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재테크보다 자산 보호(asset protection) 전략이 더 유효하다. 섣불리 돈을 불리려 하기보다는 일단 내가 가진 재산을 먼저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서 기회를 노려야 한다.

실제로 1970년대의 미국이나 1990년대의 일본처럼, 경제의 불확실성과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시절에는 결과적으로 재테크보다 자산 보호전략이 더 나은 결과를 낳았다. 자산 보호전략에 입각해 돈을 굴리는 방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재테크 철칙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그래서 불안해질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최고의 전략이다.

첫째, 무조건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을 사라는 재테크의 철칙을 무시하라. 대신 현금이나 현금에 준하는 실물이나 금융상품으로 보유하라. 금이나 정기예ㆍ적금, 원금 보전형 투자 상품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과거 금리가 높고 부동산 값이 폭등하던 시절에 이런 전략은 앉아서 손해를 보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경제가 불안해지고 자산 가격이 가라앉으면 그나마 손해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둘째, 남들을 따라 하라는 재테크의 철칙도 외면하라.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남들을 따라 하다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돈은 지나치게 풀렸고 그 돈이 흘러갈 곳은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다. 비유하자면 꽉 막힌 그릇에 물만 가득한 형국이다. 만일 그 그릇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물은 어느 한쪽으로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어떤 게 좋다는 식의 말만 돌면 그 쪽으로 엄청난 돈이 몰리게 돼 있다. 삼성생명 공모주 열풍이 좋은 예다. 그 말은 자산 가격에 순간적으로 거품이 낄 수 있다는 뜻이다. 언젠가 그 거품이 터지는 날에는 다수의 피해자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바닥을 확인하기 전에는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 재테크는 자산 가격이 끊임없이 오른다는 믿음 위에 세워진 전략이다. 그럴 때는 언제든 버스에 올라타기만 하면 됐다. 그러면 종점까지 무사히 데려다주었다.

그러나 자산 가격에 언제든 변고가 생길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라탄 버스가 계곡으로 굴러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때는 인내와 통찰력이 필수 요소다. 모든 사람의 실패를 확실히 확인하는 순간, 그때야 말로 비로소 당신이 투자에 나서도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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