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우리가 사회를 어떻게 위합니까?"

[마케팅톡톡]'윈'을 많이 만들자

황인선의 마케팅 톡톡 머니투데이 황인선 KT&G 부장 |입력 : 2010.06.01 12:10|조회 : 5402
폰트크기
기사공유
"우리가 사회를 어떻게 위합니까?"
필자가 새해들어 부서 3계명을 정했습니다. '회사와 나 그리고 사회를 위해서 일하자' '힘든 일은 버리자. 대신 힘든 재미를 추구하자' '막연한 경험보다 근거있는 영업을 하자'로.

두 번째는 이야기와 꿈을 파는 시대에서 워킹 모럴이죠. 롤프 옌센이 말한. 문제는 첫번째일텐데 역시 고참직원이 묻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회까지 위합니까? 아직은 이상적인 말씀 아닌가요?"

이 직원의 '아직은'이란 이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제는 '사회'라는 것을 우리가 너무 크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댐의 틈에 손을 넣어 막아 마을을 구하고 죽은 소년 이야기, 섬돌에 머리를 짓찧어 죽어간 충신 이야기만 들려줬잖아요. 또하나 있습니다. 회사의 가치와 사회의 가치는 서로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좁은 기업관 말이죠. 사회를 위하려면 기업의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공헌 따로, 이윤 따로'로 보는 구시대 기업관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요즘 '윈·윈'이란 표현은 상식이지만 그 개념이 나온 90년대 중반에는 '너 죽고 나 살기' 게임시대였다 보니 '나도 살고 너도 사는' 윈·윈이란 개념은 당시에는 꽤 혁신적인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그 윈·윈 개념에 머물러 있습니다(심지어는 윈만 추구하죠). 윈·윈이 되면 왜 윈-윈-윈…n개의 윈은 안 됩니까? 게임에서 윈이 많을수록 그것이 성숙한 사회의 게임법칙 아니겠습니까.

홍대 앞에서 실험예술을 하는 코파스의 김백기 대표는 월 1회 '홍대 앞 문화발전 세미나'를 주관하고 연말에는 '홍대 앞 문화예술상'을 주관하는데 그는 예술과 기업, 지자체, 상권의 윈-윈-윈게임을 역설합니다. 기업에 적대적이었던 그가 뒤늦게 기업에도 예술계처럼 다양한 입장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윈을 많이 만들수록 생산적'이라고 생각의 전환을 이뤘다고 합니다.

기업도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윈을 많이 만드는 경영이 바로 우뇌경영이고 블루오션경영입니다. 기업은 통상 판매량과 점유율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점유율은 하나의 윈을 추구하는 경영이고 판매량은 사업다각화, 블루오션, 고부가가치 창출 같은 많은 윈을 추구하는 경영이죠. 콘텐츠 개방을 추구한 애플과 기술 비교우위를 추구한 삼성을 비교해보면 될 겁니다.

이제 부서 직원의 질문에 답할 때인 것같습니다.

"사회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야. 판매점에 가서 점주를 보고 활짝 웃으면서 '와(이런 감정이입이 중요해.)! 오늘 얼굴에 생기가 도네요. 5년은 젊어 보여요' 해봐. 기분이 좋아진 점주가 고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할까? 그 한마디로 많은 관계의 사슬들에 엔돌핀이 돌게 되잖아. 가끔 보온병에 커피를 타서 '피곤하시죠. 이거 직접 탄 건데 ○○ 명품 커피인데 한잔 드시고 명품 영업하세요. 하하' 해본 적 있어? 아니면 차에 청소용품을 가지고 다니다가 '가게 유리가 지저분한데 제가 닦겠습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게 있는데요. 가게 유리를 보고 손님들 기분도 바뀌거든요.' 서로 자기 입장만 세우니 '아휴, 요즘 경기가 힘들어' '저희도 죽겠습니다. 주문을 좀만 더해주시면' 같은 힘든 일상이 반복되지. 우체부 프레드 이야기가 그렇게 먼 이야기가 아니야. 그러면 로버트 치알디니가 말한 '상호성의 법칙'에 따라 점주들이 네 영업을 도와줄 걸. 이게 윈-윈-윈-윈 게임이야. 그러면 영업은 힘든 일이 아니라 힘든 재미가 돼. 너는 사실 이미 하고 있어. 네가 가끔 저녁에 사오는 피자에 직원들 좋아하잖아. 그걸 영업에 적용해봐." 직원의 표정을 보니 그다지 동의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고개는 조금 끄덕입니다.

이제는 작은 사회를 위하는 작은 실천이 위대한 일이 되는 페로몬 사회입니다. '아직은'이 아닙니다. 김정운 여가경영학 교수가 말한 것처럼 아직도 '독수리 5형제 증후군'(지구를 구하는 추상적 숙제에 매달리는 증후군)이나 '인천에 배만 들어오면'하는 한방 신드롬에 빠져있다면 회사와 나, 사회를 위하는 명품 비즈니스는 요원합니다. 나는 지금 윈을 몇 개나 만들면서 살고 있나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윈을 많이 만드는 사람이 명품 인재입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