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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힌 종을 지금부터 감상하는 법

[CEO에세이]스스로 낮추는지 감시해야 할 때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0.06.03 12:10|조회 : 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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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힌 종을 지금부터 감상하는 법
6·2지방선거가 끝났다. 이슈들이 난무했다. 정권의 안정 또는 심판 그리고 세종시와 4대강 논란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천안함 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보논쟁 속에 치렀다. '노풍'도 들썩하다 말았다. 그래서 정작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된 공약은 무엇인지 감감했다. 게다가 한꺼번에 8명을 뽑는 일이니 사실상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장에 갈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5기 공복들의 4년 임기가 시작됐다.

이제부터는 그들이 시민들의 종노릇을 잘하는지 감시·감독을 해야 한다. 자칫 한눈 팔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 되기 때문이다. '택스 페이어'(Tax Payer), 즉 납세자는 시민의 또 한 이름이다. 머슴들이 세금을 제대로 쓰는지 눈 부릅뜨고 볼 일이다. 한국인들은 세금을 덜 내려고만 발버둥친다. 그것이 제대로 쓰이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다. 세금 제대로 내고 감독을 잘해야 좋은 나라, 좋은 시민이 된다. 무엇보다 종들의 주인 섬기는 태도를 보는 것이 감시의 기본이다. 표를 달라고 애걸할 때처럼 낮추고 있냐는 것이다. 바로 노자의 '처하'(處下), 낮게 자리함, 겸손이다.

◇'저 또는 나'라고 칭하는지 관찰

우선 손쉽게 그들 스스로를 칭할 때 선거 때처럼 '저'라고 하는지 '나'나 '본인'이라고 하는지 두고 볼 일이다. 5공 때 군인 출신 대통령의 '본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언론을 통해 들을 때마다 모든 국민은 역겨움을 참아내야 했다. 그래서 당선 후 '나' 또는 '본인'이라 하는 머슴들은 다음 선거 때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말투는 건방짐 여부를 가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한국어의 장점이다. 옛날에도 어진 제왕은 신하와 백성 앞에서 스스로를 '과인'(寡人) '고가'(孤家) '불곡'(不穀)이라 칭했다. '덕이 모자란다' '외롭다' '착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만큼 스스로를 낮췄다. 어리석은 졸부나 허황된 연예인처럼 스스로를 '공인'이라 부르며 자기가 높다고 착각하지 않았다.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고객을 무시한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 시간문제다. 링컨 대통령 재임시절 백악관에는 각양각색의 사람이 링컨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2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극단적인 총명과 이기심이었다. 그들은 링컨 대통령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링컨은 그들을 내쫓지 않았다. 그들이 자신들의 지력과 정력을 다해 나라에 공헌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격려했다.

◇역삼각형 조직도로 교훈 삼아야

겸손하던 유비도 어느 때부터 교만해졌다. 그래서 죽음을 맞는다. 관우가 피살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유비는 급히 동오를 토벌해서 동생의 복수를 하고 싶었다. 그러자 충신 조운과 학사 진복은 먼저 조조를 물리치면 손권은 저절로 복종하게 될 것이라고 유비에게 진언했다. 유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갈량도 상소를 올렸다. 하지만 유비는 제갈량의 상소까지 땅에 내던지며 말했다. "다시 간하는 이가 있으면 목숨을 거두리라!" 유비는 패장으로 죽어갔다. 제왕은 실로 백성과 신하 밑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빼어난 21세기 기업에서는 조직도를 역삼각형으로 그려놓는 경우가 많다. 사원 밑에 간부, 간부 밑에 중역, 중역 밑에 CEO가 위치한 그림이다.

또 소소한 일 같지만 사무실 크기를 관찰해야 한다. 승용차를 새로 사거나 세미나를 빙자해서 관광 다니는지 살펴볼 일이다. 해외출장 시 비즈니스석이면 충분하다. 일하러 다니는데 1등석은 불필요하다. 지방의 토산물 판매를 핑계삼아 TV CF모델로 나가는 것도 비열한 짓이다. 실제로 농사짓는 농부가 모델이 되는 게 더 진실되다. 업자를 끌고 들어가면 안된다. 무엇보다 주민이 참석하는 회의장에서 상석에 앉는 것은 뻔뻔한 일이다. 이런 머슴들은 다음 선거 때 날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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