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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만든 소금과 화산재로 돈 번 사람

<2030 성공습관>생각을 바꿨더니 위기에서도 기회가 보인다

김용섭의 2030 성공습관 머니투데이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입력 : 2010.06.23 12:15|조회 : 9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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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전혀 맞닿지 않은 충북 괴산군에 의외의 염전이 있다. 갯벌에서 끌어온 바닷물을 햇볕에 말려 소금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에선 다른 것을 이용한다.

괴산군의 특산품 중의 하나가 절임배추다. 농가 958곳에서 2만3600톤의 절임배추를 생산해 연간 263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절임배추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된 수백톤의 소금물은 하수로 버려지면 토양과 수질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이 소금물은 바닷물보다 농도가 14배나 진하다. 바로 여기서 창의력을 발휘한 것이다. 절임배추를 만들고 버려지던 소금물을 수거해 천일염을 만드는 것을 시도하였다. 괴산군은 2009년 12월부터 3개월간 발생한 소금물을 수거해 4월부터 자연증발을 통해 소금을 만들었다. 비닐하우스와 비닐, 방수천 등으로 염전을 만드는데 1700만원을 들였고, 340톤의 소금물에서 65톤의 소금을 생산했다. 발상의 전환이 버려지던 폐기물이자 자칫 환경오염에 주범이 될 수 있는 소금물에서 소금을 만들어낸 것이다. 식용으로도 가능한 소금이지만 도로제설을 비롯해 군에서 산업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버려지던 소금물의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산업용 소금 구입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고, 육지 속 염전이라는 이색 볼거리로 사람들의 발길도 이끌고 있다. 무려 일석 사조다. 발상을 바꿨더니 놀라운 결과가 생긴 것이다. 만약 버려진 소금물을 폐기물이라고만 여겼다면 어땠을까? 그 생각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발생할 비용이 매년 쌓이면 얼마나 많겠나. 또 그 과정에서 발생할 환경오염은 또 얼마나 심각해졌을까?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은 결국 사고의 전환이자 역발상에서 나왔다.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에서 화산이 폭발해 발생한 화산재가 유럽 하늘을 뒤덮으면서 항공대란이 두차례나 발생했다. 항공대란에서부터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는 바람에 기온이 내려가 냉해를 입을 것이라는 등의 여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바로 그 화산재를 누군가는 사업 아이디어로 발상했다. 전형적인 역발상인 셈이다. 아이슬란드의 사업가 소포스 구스타브손은 농가를 뒤덮은 시커먼 화산재를 모아 160g씩 유리항아리에 담은 후 인터넷으로 팔았는데 가격은 26파운드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화산재에 뒤덮인 농가를 청소하는데 쓰이도록 기부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사업도 하고 좋은 일까지 한 셈이다. 베를린 장벽 무너뜨릴 때도 장벽 조각을 팔았듯이 뭔가 역사적 기념물이 될 만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는 늘 존재한다. 그렇기에 참사도 역발상 앞에선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되는 것이다.

초콜릿과 껌, 게임기에서도 위기요소를 뒤집었더니 놀라운 결과가 일어났다. 초콜릿은 맛있지만 몸엔 그리 좋지 않다는 인식이 컸다. 껌도 충치를 일으킨다는 인식이 컸고, 게임기는 애들 공부 못하게 하고 머리 나쁘게 한다는 인식이 컸다. 이들 업계에선 그런 보편적 인식이 가장 무서운 적이었다. 그런데 이를 뒤집어서 소비자를 공략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는 초콜릿의 황산화 성분이나 각종 성분이 심장 질환에 좋다는 등의 이야기로 초코릿에서 웰빙을 강조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으며,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은 충치예방효과를 얘기하며 심지어 '자기 전에 씹는 껌'을 만들어내지 않았던가. 닌텐도 DS는 게임기에서 두뇌트레이닝과 학습기능을 강조해서 '머리 좋아지는 게임'이란 것을 만들어냈다.

물론 이들 모두 마케팅 접근에서의 역발상이다. 진짜 그 제품이 건강에 크게 이롭거나, 충치예방효과나 머리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은 논란이 있다. 검증된 효과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상을 뒤집는 마케팅 덕분에 초콜릿, 껌, 게임기가 가진 치명적 약점을 매력적으로 극복하며 놀라운 성과를 드러낸 것이다. 비즈니스 창의력에서의 역발상은 가장 큰 약점으로 부각되는 것에서, 오히려 강점을 찾아내서 짜릿한 역전을 시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으며 마케팅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브릿지스톤은 신제품 시장 위주인 일본에서 저급 타이어로 홀대받던 재생타이어 시장에 진출해서 친환경을 내세우면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냈다. 재생 타이어에서 저급이란 기존 인식이자 약점을 친환경이란 새로운 인식이자 강점으로 뒤집는 역발상이 적용된 것이다. 이처럼 약점을 강점으로 뒤집기 할 수 있는 것이 역발상의 힘이다.

당신은 과연 역발상에 능한 사람인가? 바꿔 말하면 당신의 사고는 얼마나 창의적인가? 우리에게 닥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자 일상이다. 그 문제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결하느냐가 곧 성공을 부르고 혁신을 만드는 핵심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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