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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칼럼]BP 주가 하락과 UN보고서의 교훈

그린칼럼 머니투데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입력 : 2010.08.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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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칼럼]BP 주가 하락과 UN보고서의 교훈
올해 들어 두 개의 뉴스가 나를 놀라게 했다. 그 중 하나는 빅뉴스가 되어버린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관련된 것이다. 지난 4월20일 BP의 멕시코만 시추시설에서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고, 연이어 유출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사고가 진화된 상태에서 미국정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만일 이 사고가 BP의 전적인 부주의 때문으로 판명된다면 BP는 배럴 당 최대 430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할 판이다. 유출량을 500만 배럴 수준으로 잡기만 해도 벌금규모는 200억 달러를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고 한다. 근로자들의 귀중한 목숨에 더해 천문학적인 금전 손실이 예고되는 순간이다.

주식시장은 이미 그런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고 나섰다. 사고 다음날인 4월21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다우존스 지수가 12.1% 하락하는 동안 BP의 경쟁사인 쉐브론(Chevron)과 엑손모빌(Exxon Mobil)은 17.2% 하락했다. 반면, BP는 57.07%나 폭락했다. 시장대비 44.9%, 경쟁사 대비 39.8%나 추가 폭락한 셈이다.

따라서 BP의 주주들은 이번 사고로 인해 시장이나 경쟁사들에 비해서 입지 말아야 할 주가폭락 피해를 입은 것이다. 수사적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사고만으로 약 76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멕시코만의 바다 속 깊이 수장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또 하나 놀라운 뉴스는 지난 2월18일자 가디언과 다음날 뉴욕타임스 기사다. 뉴스의 제목은 '전 세계 3000개 주요기업, 2조2000억 달러규모의 환경피해를 일으키다'였다. UN에 의해 지원되고 있는 연구보고서를 인용한 또 하나의 천문학적인 수치였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전 세계 3000개 주요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그로 인해 지구환경을 훼손하는 비용 등을 합산해 보면 2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2008년 기준으로 그 기업들이 기록했던 전체 순이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두 기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기업들에 대한 경고성 멘트를 담았다. 산업혁명 이후 최근까지 기업들은 큰 규제 없이 지구환경을 마구 훼손, 사용해서 경제적 부가가치를 산출하고 축적해온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진다. 환경세, 각종 법적 조치, 배출권 거래제도 등 다양한 정책들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공짜훼손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앞으론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기업들의 순이익은 최대 3분의 1 가량 사라질 수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여기서 실천적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선 세계 최고 우량기업에서 단 몇 달 만에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BP를 보면서, 투자 시 기업의 환경정책에 대한 심층분석해야 한다. 특히 환경위험에 많이 노출된 이른바 광업, 정유업 등 채취산업(Extractive Industry) 종목에 투자할 경우에는 그 기업들의 환경 정책이나 CEO 의지, 작업장 안전수준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UN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 투자자는 기업의 환경영향 수준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지속 가능보고서나 다양한 정보소스를 활용하여 기업이 배출하는 다양한 물질의 양을 정량적으로 분석해서 투자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종목 선택 시, 동종 산업과 비교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수준을 분석변수로 삼는 식이다. 적게 배출하는 기업은 그만큼 경쟁사에 비해 탄소효율적이며, 이것은 결국 환경관련 규제비용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미래현금흐름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예측된다.

장기투자가들은 이 두 가지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기업의 환경위험과 투자분석 간의 불가분의 관계는 이제 더 이상 환경론자들의 광야의 외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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