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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칼럼]뜨거워진 도시, 식혀주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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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칼럼]뜨거워진 도시, 식혀주는 숲
장마가 끝나고 한여름 땡볕 무더위가 시작됐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섭씨 40도에 가까운 130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하루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은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도 모자라 16년 만에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예보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런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주로 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도시에서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복사열로 낮에는 물론 밤에도 주변 지역보다 더 높은 온도를 보이는 이른바 '열섬(Heat Island)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도시의 더위를 피해 사람들은 자연스레 나무그늘이나 숲을 찾는다. 왜 그럴까. 1차적으로 나무는 무성한 잎으로 햇볕을 가려주어 대지가 더워지는 것을 막는다. 게다가 자신을 식히기 위해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을 잎을 통해 공기 중으로 증산하는 과정에서 주위의 열도 빼앗는다.

아스팔트로 뒤덮였던 여의도광장이 숲이 울창한 여의도공원으로 바뀌면서 주위 아파트지역보다 한낮 평균기온이 2도 낮아진 것과 한때 찜통도시로 유명하던 대구가 녹지면적을 대대적으로 늘리면서 33도를 웃돌던 여름철 평균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간 것은 숲이 도시를 식혀준 대표적인 예다.
 
이와 같이 나무와 숲은 도시 그 자체를 식혀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주고 이산화탄소 흡수를 늘려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나무와 숲이 도시를 식혀주면 에어컨 등 냉방장치를 덜 사용하고 전기도 절약하게 되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나무는 광합성작용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가지, 줄기, 뿌리, 잎 등을 구성하는 유기물로 바꾼다. 즉 나무는 자라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저장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무와 숲은 직·간접적으로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더워지는 지구를 식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 있는 나무와 숲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뿐만 아니라 갖가지 소음을 줄여준다. 각종 매연을 흡수하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며, 푸른 자연경관을 제공한다.

이처럼 나무와 숲은 회색 콘크리트 생활에 찌든 도시인들의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녹색 웰빙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주위에 녹지가 풍부한 아파트의 가격이 높아지고,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저마다 단지 안에 나무를 중심으로 녹색생태공간을 조성하는 현상은 나무와 숲의 '녹색웰빙' 가치를 시장에서도 인정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산림청은 물론 각 지자체의 숲 늘리기 사업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시 변두리의 숲은 무분별한 개발로 매년 3.5%가 감소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무분별한 개발은 도시를 식혀주는 에어컨이자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숲을 일순간에 없애는 일이다.

한여름 무더위를 겪는 지금 도시와 지구를 식혀주는 숲의 고마움을 알고 우리 숲을 새로 만들고, 잘 가꾸며, 지키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오는 8월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환경과 미래를 위한 산림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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