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슈즈, 30% 저렴한 여성구두 전문몰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온라인쇼핑몰 창업자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하는 게 유리하다. 온라인쇼핑몰은 24시간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슈즈(www.designershoes.kr)는 손상훈 대표의 관심과 적성을 살려 시작한 여성신발 전문몰이다. 초기에 의류와 신발을 모두 다뤘지만 신발에 주력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손상훈 대표는 쇼핑몰 창업에 앞서 인터넷 카페를 운영했다. 스타의 의상 정보와 코디자료를 나누는 커뮤니티다. 현재 회원만 110만 명에 달하는 ‘옷 잘 입는 연예인 따라잡기’라는 카페에서 2년 정도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시장에 눈을 떴다.

손 대표는 당시 하루 200개의 의류와 신발상자를 배송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때 얻은 자신감으로 쇼핑몰 창업에 나섰다. 초기 독립몰로 시작했으나 고정비와 관리 문제 때문에 2007년 11월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디자이너슈즈의 콘셉트는 ‘고객을 위한 특별한 신발을 제안하는 쇼핑몰’이다. 초기에 신발과 의류를 판매했으나 신발 전문몰로 콘셉트를 명확히 했다. 자체 제작 상품을 꾸준히 늘리자 재구매율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디자이나슈즈는 전체 상품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직영 공장에서 생산한다. 사입제품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공장과 직거래하면서 다른 쇼핑몰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가격 못지않게 제품의 ‘펀안함’을 강조한다. 신제품이 들어오면 모든 직원이 직접 신어보고 편안함을 확인한 뒤 판매여부를 결정한다. 고객의 귀책사유로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교환이나 반품은 물론 수선까지 해준다.

일주일에 50여 가지의 신상품을 쏟아낸다. 신상품은 현재 운영 중인 카페에 공개해서 소비자의 반응을 미리 살핀다. 카페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상품 선정이나 제작에 반영한다. 물류창고도 운영하기 때문에 빠른 배송을 자랑한다.

손상훈 대표는 “내년에는 자체 제작 비중을 100%까지 늘리는 한편 독자 브랜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독자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