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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마녀 스프 다이어트, 진짜일까?

윤장봉의 비만이야기 머니투데이 윤장봉 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 |입력 : 2010.09.16 18:49|조회 : 37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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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마녀 스프 다이어트, 진짜일까?
인터넷 포털 검색 순위에 ‘마녀 스프’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이 대략 2주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뭐 특별한 스프 이야긴가 보다’라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4일 지나니까 ‘마녀 스프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나오더군요. 비만을 전문으로 한다는 의사 입장에서는 호기심에 눌러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사인 저도 솔깃하더군요. 일주일에 5k~8kg을 줄여주는 마법 같은 스프라니…

게다가 외국에서 심장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하니 더더욱 신기할 수밖에요.

나름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마녀 스프’라는 것은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게다가 심장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병원에서 다이어트를 시킨다는 이야기도 금시초문입니다. 물론 제가 심장학을 전공하는 의사가 아니니까 제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알아보게 됐습니다. 일단 제조법은 간단하더군요. 닭 육수와 여러 가지 야채를 푹 끓여서 만듭니다. 이를 식사 대신 먹는 것인데요. 여러 가지 과일과 합쳐서 1주일 식단까지 인터넷에는 떠돌고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마녀 스프’라는 단어가 외국 사이트나 의학 사이트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 것입니다. '마녀(Witch)'와 ‘스프(soup)'를 아무리 조합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Witch'를 'Sorceress'로 바꿔 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Cabbage Soup Diet)’라는 것을 찾았습니다. 레시피가 ‘마녀 스프’와 동일하더군요. 알고 봤더니 큰 그릇에 이것저것 때려 넣어 끓이는 것이 마녀가 약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붙여진 이름이더군요…. 당연히 찾기 어려울 수밖에요.

만일 마녀스프가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라면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Cabbage Soup Diet’는 이 전에도 들어봤던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아주 최신의 다이어트 방법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추천되는 다이어트 방법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스프는 미국에서도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 ‘심장 전문 병원에서 만든 기적의 스프 다이어트’라는 소문과 함께 유행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어떨까요?

미국 심장학회 (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홈페이지에 구체적으로 이렇게 씌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대중들에게 잘못된 체중 감량방식에 대해서 경고하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의 많은 다이어트(Cabbage Soup Diet와 같은-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들은 건강을 해치게 되고, (중략) 결국 체중을 줄이고 난 뒤 바로 다시 체중이 늘게 되는 실망감만 안겨 주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경로에서 찾아본 바에 따르면 미국 세이크리드 허트 호스피탈(Sacred Heart Hospital)이라는 유명한 심장 전문 병원에서 만들어낸 ‘기적의 스프 다이어트(Miracle soup diet)’가 ‘Cabbage soup Diet’의 원조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직접 이 병원 홈페이지를 가 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이른바 ‘기적의 스프 다이어트’, 또는 ‘T.J'의 기적의 스프 다이어트’, ‘Cabbage Soup Diet'를 만들었다고 하는 소식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병원은 이런 다이어트 방법을 만들어 낸 일이 없으며 병원 내의 영양학자 또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의 어떤 스태프도 이런 다이어트 방법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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