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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최대 규모의 적대적 M&A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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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최대 규모의 적대적 M&A 성공

머니투데이
  • 강기택 기자
  • 2010.09.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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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석유탐사업체 다나 지분 64.26% 확보, 석유자주개발률 10%대 진입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석유탐사업체 다나 페트롤리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24일 다나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64.26%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의 적대적 M&A =다나는 북해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탐사ㆍ개발 및 생산자산을 갖고 있으며 확인매장량과 추정매장량을 합해 2억2300만 배럴의 매장량을 보유중인 업체다. 일일 생산량은 3만8700배럴이다.

석유공사의 인수가격은 주당 18파운드이며 확보한 지분은 10억7100만 파운드에 해당한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할 경우 18억7000만파운드(한화 3조4400억원)에 달하게 된다.

만약 석유공사가 추가적인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전량 사들일 경우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인수했던 캐나다 하비스트에너지(4조6000억원)에 이어 석유공사 역사상 두번째 규모의 M&A이다.

매장량 기준으로는 '퍼주기 논란'을 빚었던 하비스트를 제치고 최대 규모의 거래다. 더 낮은 금액으로 더 많은 매장량을 확보한 셈이다. 아울러 민간기업과 공기업을 포함해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대의 적대적 M&A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수가 완전히 이뤄질 경우 현재 9%인 국가석유자주개발률이 사상 최초로 두 자리 수인 10% 대로 진입하게 된다. 또 해외 석유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이 현재의 미주, 구소련 지역에서 북해, 아프리카까지 확대된다.

◇석유공사 제안가, 다나 23일 종가와 비슷 =

석유공사는 지난달 17일 다나 발행주식 29.5%를 매입한데 이어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지난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현재 주주들로부터 34.76%의 주식매각 동의서를 접수 받았다. 석유공사는 다음달 7일까지 주주들에게 대금을 지급하고 정식으로 주식을 취득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최대 난관 중 하나로 꼽혔던 영국 에너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과 동의도 모두 얻어 인수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다나에 예비제안을 한 후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격차로 인해 이사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달 20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제안했었다.

당시 다나는 석유공사의 인수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18% 가량 저평가돼 있다”며 최소 21.2파운드 이상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당초 제시가격을 높이지 않고 적대적 M&A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슈로더, 블랙록, JP모간 등 다수의 다나 주주들은 석유공사가 내놓은 가격에 호응했다. 지난 23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매매된 다나 주가는 17.93파운드로 석유공사의 제안가격을 밑돌았다.

◇석유공사, 추가 지분 확보 뒤 상장폐지 =

석유공사는 아직 공개매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주주에게는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공개 매수 기간을 연장해 계속 접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분이 75%를 넘을 경우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며 이 경우 공매 매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주식의 유동성과 시장성이 떨어지므로 나머지 주주들도 제안에 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유공사는 90% 이상 주식을 확보하게 되면 영국 회사법에 따라 잔여 주식에 대한 강제매집 권리를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 선임을 비롯한 최대주주로서의 경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인수했던 하비스트와 마찬가지로 다나도 상장을 폐지한 뒤 비상장 자회사로 보유할 계획이다.

다나의 경영진은 교체할 예정이나 탐사 전문 기술인력들은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나가 보유하고 있는 매장량과 함께 기술인력이 다나의 주요 자산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이번 인수로 "연내 국가석유자주개발률을 올해 말까지 10%로 높이겠다"고 선언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하게 됐다. 그러나 공격적인 M&A에 따른 차입금 확대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석유공사는 2007년 정부의 3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2013년까지 20%, 2016년까지 2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를 위해 추가적으로 해외 석유기업에 대한 M&A와 유전 인수 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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