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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20년만에 日원조 삼키다

머니투데이
  • 임상연 기자
  • VIEW 201,196
  • 2010.10.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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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표권' 한국기업것으로 재등록… 순수 토종브랜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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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냈다!"

지난 9월 30일 서울 서초구 미스터피자 본사 집무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현해탄 건너 일본으로부터 미스터피자 CI(Corporate Identity) 상표권 등록증이 날아왔다.

이로써 정 회장은 일본으로부터 상표를 들여와 국내에 회사를 설립한지 20년 만에 일본 미스터피자 상표권을 한국 기업의 것으로 재등록했다. 

장인 잘둔 사위, 사위 잘둔 회사
 
정 회장이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생활을 한 곳은 장인의 회사인 천일상사다.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메리야스 양말 등 내의류를 전문적으로 유통, 판매하던 도매업체다.

1974년 단국대 ROTC를 졸업하고 장인의 회사에 입사한 그는 이곳에서 사업에 눈을 떴다. 정 회장은 "내의류 도매업을 하면서 회사의 재고·재무 관리는 물론 시장의 유통구조를 알게됐다. 사업이란 것에 관심을 가진 것도 그 때 쯤"이라고 회고했다.
 
"1년 내 전국 1위 업체로 만들겠습니다."
 
말단으로 시작해 상무까지 오른 정 회장은 어느 날 장인을 찾아가 "영업을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장인은 "한번 해보라"며 아예 회사를 통째로 맡겼다.

1년 뒤 평화시장에서 정 회장과 천일상사에 대한 평가는 '장인 잘 둔 사람'에서 '사위 잘 둔 회사'로 바뀌었다. 1978년 정 회장은 천일상사의 대표이사가 됐다.
 
'메리야스' 사나이, 피자를 만나다
 
내의류를 팔던 정 회장이 미스터피자를 처음 접한 것은 1989년. 당시 섬유도매업의 한계를 느끼던 그는 새로운 돌파구로 외식업 진출을 구상중이었다.

"섬유도매업은 과다한 재고 상품, 외상처리, 어음발행 등으로 경영구조가 열악했고 수익성도 떨어졌죠. 새로운 사업이 필요했습니다. 그 때 제 눈에 들어왔던 것이 외식업이었습니다."
 
정 회장은 외식업 진출을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을 돌며 선진 외식사업을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직접 커피숍, 경양식점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1989년 봄, 작게나마 외식업을 하던 정 회장에게 낮선 일본인이 찾아왔다. 미스터피자의 창업주 호소카와 요시키(細川吉樹)였다. 그는 정 회장에게 피자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제가 외식업을 키우려 한다는 소문을 어디서 들었는지 직접 찾아와 피자사업을 권유하더군요. 호소카와씨에게 수타식 피자 조리법을 듣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느 피자와 달리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먹거리였죠."
 
정 회장은 미스터피자 창업주와의 첫 만남이후 그가 출국할 때까지 3일간 그의 곁을 지켰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미스터피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직감했어요. 굴러온 호박을 놓칠 순 없잖아요."
 
원조 삼키고, 세계로 가다
 
정 회장은 그해 9월 미스터피자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피자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직감은 적중했다. 건강식 개념의 미스터피자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회사가 빠르게 성장했다.

1990년 첫 점포인 '이화여대 1호점'을 오픈한 미스터피자는 10년만인 1999년 100호점을 연데 이어 2004년 200호점, 2007년 300호점, 현재 383호점(2010년 10월 8일 기준)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 글로벌 피자업체들을 제치고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피자업체로 올라섰다.
 
급성장한 국내 미스터피자와는 달리 원조인 일본 미스터피자는 창업주가 회사를 매각한 이후 쇠락의 길을 걷다가 결국 사업을 접고 말았다. 올 초 이 소식을 접한 정 회장은 미스터피자 상표권 보호를 위해 지난 7월 일본 상표권 등록말소 소송과 새로운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고, 지난달 30일 마침내 '원조'가 됐다.
 
"먼 길을 돌아서 방점을 찍은 기분입니다. 그동안 중국, 미국 등 세계 곳곳에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가장 가까운 일본은 제외된 상태였죠. 이제는 순수 토종브랜드로 세계에 나설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중국, 미국. 베트남 등지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식 피자로 세계 곳곳에서 로열티를 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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