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이 코스피 풋옵션을 잘 안다면?

[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종목대탐험'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코스피 풋옵션을 안다면?
[기고만장]증시 관점에서 본 북한의 연이은 도발 이색 분석

외국인 11월물 만기일 이후
-풋옵션 수량기준 23만계약 정도 순매수
거래대금 기준 63억원 순매도
→OTM 풋매수, ITM 풋매도
-선물은 11월5일 이후 2만2000계약 순매도

결론적으로 매우 강한 하락 베팅


오늘 '예상대로' 증시 급락 출발..개장직후 풋옵션 프리미엄 급등
풋옵션 행사가격 210, 어제 종가대비 200% 상승
행사가격 220도 100% 넘는 고수익, 230, 240 외가격 모두 100% 넘는 급등 연출
어제 마감동시호가에서 갭 상승한 것 감안하면 5배 안팎 급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후계자 승계 작업 안정, 대외협상력 강화와 경제적 이익이 목적이라는 해석, 하지만 경제적 이익은 계속 감소하는 게 현실
무슨 경제적 이익이 있는 걸까?

시장참여자 '주식시장에 뜻을 둔 게 아닐까' 문제제기
"북한 정권이 국지전 도발을 통해 얻는 게 무엇이냐. 실질적으로 얻는 게 없이 무모한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파생시장은, 특히 옵션은 세계 1위의 거래량을 자랑한다. 외국인으로 등록해 매매하면 추적이 사실상 어렵다.

달러가 매우 아쉬운 북한 정권 입장에서 남한의 파생시장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북한의 도발과 금융시장 충격은 변함없이 반복되는 테마다. 이 고리를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외국인이라면 옵션시장은 충분한 고려의 대상이 될 것이다.

북한은 사이버테러의 고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훌륭한 시스템으로 옵션시장 공략하면 단기간에 수천 억원 버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 증거가 없는 얘기지만 이런 이득 없이 북한이 매번 무모한 도발을 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정권 교체기의 내부 단속이라고 하지만 정권 교체기가 아니더라도 이런 일은 많았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투자자들 내성이 강해지는 것을 감안한 것인지 도발의 강도도 세지고 있다. 단순한 핵개발이나 실험이 아니라 이제는 직접적인 공격 양상으로 가고 있다. 11월 만기일 쇼크 뿐 아니라 선물옵션시장의 규제를 강화할 이유는 많다"

보안당국 관계자
"풋옵션 가격이 지수 폭락시 하룻밤 새 수십 배로 급등하는 상품이라면, 수백억원 투자해 수천억원을 하룻새 챙길 수 있는 상품이라면 북한의 도발과 옵션시장 전략 사이에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배제할 수는 없다"

증권사 팀장
"개연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근거가 없다. 단순한 추측인데, 의혹만 키울 뿐이다. 단기적인 충격 후 시장은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다."

북한 자금 증시 유입 불가능?
증권사 전략가 "북한의 비자금이나 해외 자금은 미국 등의 계좌 추적으로 동선이 상당부분 드러나 있다. 만일 북한의 대규모 자금이 국내에 들어왔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카오 등지에 있는 계좌는 이미 동결된 부분도 있다"

외국인, 파생 계좌는 파악 불가능?
금융당국 관계자
"상장주식 거래는 FIMS(포린 인베스터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다 들어온다. 외국인이 등록한 계좌별로 집계가 된다. 파생 거래는 파악 안된다. 11·11쇼크 관련해 조사한다는 얘기 많은데, 파생 거래는 파악 불능이다"

정부 관계자
"각 외국인 개인들을 추적해서 그 개인이 금융결제할 때 쓰는 이름과 계좌번호를 파악한 후 동결시키겠다는 건 한마디로 불가능한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