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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2011년 경제 전망: 환율, 수출, 부동산

폰테스 머니투데이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0.12.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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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2011년 경제 전망: 환율, 수출, 부동산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 수준을 넘보는 지금 금융시장 전반의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 역시 주식시장 전망처럼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때 세계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던 더블딥 우려도, 출구전략 논란도 이제 잦아들었으며, 신흥국 주도의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이라는 컨센서스가 금융시장에 굳건히 자리잡았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반등 기미에 힘입어서인지 내수전망 역시 호전되는 듯하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 덕분에 모든 전문가가 예상하는 내년 성장률 둔화는 정상적인 성장률로의 회귀 정도로 해석된다.

내년 한국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에 있어 3대 핵심요소는 환율, 수출, 부동산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현재 시장참가자들이 가진 낙관적인 전망은 결국 원/달러 환율의 1100원 아래로 하락, 적정 속도의 수출 증가세 유지, 그리고 부동산시장의 뚜렷한 회복이라는 3가지 조건이 현실화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환율이 하락한다는 전망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된다는 것을 뜻한다. 환율 변동 요인으로 경상수지보다 자본이동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 외환시장과 같이 당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에서는 경상수지도 환율의 기본 방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환율하락으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가 어느 정도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내년에는 200억달러 정도는 유지할 것이다. 환율하락은 또 자본유입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국의 저성장, 신흥국의 고성장이라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자본유입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의 절상이 불가피할 듯하다.

수출 증가세는 올해 30% 넘는 초호황에서 내년에는 10% 초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다. 수출 증가세 둔화를 예상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2가지다. 극적인 생산설비 증설이 없는 이상 올해 기준 내년 30%의 추가 수출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것, 그리고 전세계적인 재고 정상화 흐름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기미가 보인다.

10%대의 적정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은 결국 중국 등 신흥국 주도의 세계경제 회복세가 이어진다는 뜻이다. 지난주 금요일(10일) 지준율 인상에서도 잘 드러났듯이 현재 중국은 꽤 강도 높은 통화긴축정책을 실시하지만 적어도 8% 이상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계속 우리나라 수출 증가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물론 미국과 유럽경제가 '더블딥'은 피하면서 미흡하나마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환율 하락세가 우리 수출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는 예상 역시 수출 회복세 유지에 있어서 중요하다.

부동산시장의 바닥 신호는 내년 뚜렷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 주택시장에 미국, 일본과 같은 거품을 논할 정도의 공급 과잉은 없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오히려 지난 몇년 동안의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 공급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수요 측면 역시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 저금리, 비교적 견실한 은행권 등 긍정적인 요인이 과다한 가계부채, 인구고령화 등의 부정적인 요인을 압도한다고 본다.

부동산시장의 회복은 건설경기 부양과 소비에 미치는 자산효과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높인다. 건설부문에 미치는 효과는 시차를 감안하면 내년보다는 2012년에 더 두드러질 것이다. 부동산 정상화는 또 신용(대출) 증가 속도 및 금리 정상화로 이어진다. 부동산 및 건설경기가 회복되면 현재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3%대에 머무는 은행 대출 증가율 역시 상승해 은행권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다. 부동산시장 회복으로 인한 자금수요 증가는 자연스럽게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부동산시장의 정상화야말로 내년 한국은행 정책금리 정상화의 가장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11월 한국은행이 4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시장의 반등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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