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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은 충무로에, 세종대왕은 세종로에

[CEO에세이]CEO는 CEO다워야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0.12.23 12:10|조회 : 5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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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은 충무로에, 세종대왕은 세종로에
사람이나 물건이나 모두 제자리가 있다. 제자리에 있어야 모두에게 웃음이 온다.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이 시끄러워지고 불편해진다. 안방에 세탁기를 두거나 화장실에 냉장고를 둘 수는 없다.

서울에 오는 외국인을 대접하며 관광을 시키면서 늘 불편했던 게 있다. 거리이름 세종로에 세종대왕 동상은 없고 충무공 동상이 버티고 있어서다. 구질구질한 설명이 필요했다. 얼마전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져 다행이다.

돌이켜보면 충무공 동상은 그 자리에 있었던 42년만큼 사연이 복잡하다. 2008년 3월10일 한 일간지의 보도내용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1968년 4월27일 제막식과 함께 현재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광화문과 경복궁이 조선왕조의 상징이고 길 이름도 세종로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종대왕 동상이 더 어울린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충무공 동상은 군사정권의 유산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토로했다. 1960년까지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현재 충무공 동상 자리에 서 있었다.

◇4·19 때 이승만 동상 내려져

그러나 4·19혁명 당시 시위대가 이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렸다.

애초에는 세종대왕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의지로 충무공 동상이 들어섰다. 대신 세종대왕 동상은 역사적으로 별로 관련이 없는 덕수궁으로 옮겨졌다.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1994년에는 충무공 동상을 충무로로 이전하고 광화문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우기로 검토했다. 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4년에도 비슷한 내용이 제기됐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런 연고로 충무공 동상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칼을 오른손에 들고 있다'는 점이다. 왼손잡이가 아닌 이상 이는 항복한 장수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칼이 '일본도'라는 것이다. 셋째, 충무공 갑옷이 '중국 갑옷'이라는 의혹이다. 넷째, '충무공 얼굴'이 문제다. 고증에 성실치 않았다는 것이다. 충무공 동상 얼굴은 조각가와 비슷하다는 주장까지 있다. 충무공을 발탁한 서애 유성룡은 '징비록'을 저술했다. 그 책 속에 이순신의 풍모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순신의 사람된 품이 웃음은 적고 얼굴은 아담하며 근신하는 선비와 같다." 무골이 아니라는 뜻이다.

◇희망을 심는 횃불형 CEO

다섯째, '장군이 지휘하는 북은 왜 누워 있는가'다. 그래서 원래대로 충무로에 충무공 동상, 세종로에 세종대왕 동상이 놓이면 어떤가하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동상 자리도 이럴진대 산 사람의 자리는 어떠하겠는가. 무엇보다 나라나 기업이나 1인자와 2인자가 잘해야 뜻을 이룬다.

중국의 마오쩌뚱과 저우언라이는 리더와 당당한 파트너로 오늘의 중국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도 멋진 동반자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의 상당수가 '주식회사 국회'에 다니면서 4년에 한번 근무평가를 받는 계약직 임원 모습과 닮아있는 '총무형'이라고 한다. 시키는대로 하는 관리자라는 뜻이다. 한국 대기업에서도 꿈과 비전을 가진 1인자형 리더는 원치 않는 경우가 많다. 서글픈 일이다. 머슴형, 가신형, 속병앓이형, 갈대원만형, 양두구육(羊頭狗肉)형, 오너가 된 줄 착각하는 치매형 CEO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해익 저 '한국CEO의 조건')

그래도 희망을 심는 횃불형 CEO가 곳곳에 있다. 그래서 이만큼 한국이 지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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