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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국민소득 3만$ 시대의 조건

[홍찬선칼럼]地本主義 2020시대 vs 3030시대 知本主義

홍찬선칼럼 머니투데이 홍찬선 부국장 겸 금융부장 기자 |입력 : 2011.01.03 14:03|조회 : 6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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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국민소득 3만$ 시대의 조건
신묘(申卯)년, 토끼해는 3030시대(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코스피 3000)의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해다. 지난해 완성한 2020시대에 이어 새로운 시대를 힘차게 연다.

명실상부하게 선진국으로 자리 잡는 3030시대는 2020시대와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지금까지와 차원을 달리하는 새로운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부(富)와 소득의 원천이 땅(부동산)에서 지식으로 바뀐다. 2020시대까지는 땅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본주의(地本主義)였다.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이 가능했다.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기업가가 되고, 주식을 사고 땅을 더 많이 매입할 수 있었다. 땅값이 계속 물가보다 더 많이 오르니, 땅만 있으면 빚이 많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3030시대는 지본주의(地本主義)는 막을 내리고 지본주의(知本主義)가 정착된다. 08년에 몰아친 글로벌 위기 이후 땅값은 하향안정세에 들어가 땅은 가치 창출의 원천에서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도 우려해야 하는 골치 덩어리로 점차 바뀌고 있다. 반면 지식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진다. 경험이나 창의성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인 지식이 소득과 부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원천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수백억, 수천억원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시대다.

지본주의(知本主義)의 발전전략은 지본주의(地本主義)와 다르다. 과거에는 수출이 성장과 발전의 중심이었다. 천연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를 만들어 내는 방법은 외국에서 돈을 빌려 원자재를 사 온 뒤 이를 국내의 노동력으로 가공해 다시 내다 파는 게 유일했다. 그 결과 6.25의 폐허와 외환위기의 고통을 딛고 1인당 소득 2만달러, 무역규모 1조달러에 이르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출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의 부상으로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를 넘어선 한국은 이제 내수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물론 수출도 계속 성장의 기둥이 돼야 하지만, 앞으로는 내수와 균형을 이루는 쌍두마차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

3030시대와 2020시대는 사회와 경제의 가치와 지배원리도 바뀐다. 돈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평가되는 획일성에서 벗어나 독특성이 평가받는 다양성이 중시된다. 교육도 컨베이어벨트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양성에서 톡톡 튀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21세기형 인재가 중시된다. 적자생존을 위해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는 점차 퇴화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공감(empathy)이 점차 중요시된다. 아픔은 물론 기쁨도 함께 하는 나눔이 경제성장을 이끌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국정지표로 삼고 있는 상생(相生)과 공정(公正)사회도 2020시대에서 3030시대로의 ‘거대한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G20 정상회담을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도 이런 전환을 예고한다. 아직은 미소금융이나 상생경영처럼 정부가 은행과 기업에게 강요하는 위로부터의 변화라는 한계가 있지만, 변화의 계기는 밖에서 온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발전과 성공은 익숙한 것으로부터 의도적으로 벗어날 때 이룰 수 있다. 뱀과 곤충이 목숨 걸고 껍질을 벗는 것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다. 대학생이 초등학생 옷을 입으면 불편할 뿐만 아니라 활동에도 제약받는다. 2020시대에서 3030시대로 전환하는 신묘년 새해는 덕담도 ‘부자 되세요~’에서 ‘멋있게 나누세요!’로 업그레드 해보자. 우리 스스로 변할 때 3030시대도 한발 앞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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