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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균형적인 안목이 중요한 이유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머니위크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입력 : 2011.01.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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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시장이 그렇듯 부동산시장도 복잡다단하다.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얽히고설켜 갈피를 잡기 어렵다. 여러 변수들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부동산시장의 작동 원리는 단순한 1차 방정식이 아니라 고차원 방정식이다. 그래서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전망하기란 녹록한 일이 아닌 것 같다.

부동산시장에서 변수로는 부동산 정책, 공급, 투자심리, 실물경기, 소득, 금리, 인구, 지역개발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선거 등 다른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다. 이들 변수의 변화는 최종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귀결된다.

변수에 따라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의 지속 기간은 다르다. 인구 같은 변수는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투자심리 같은 변수는 단기간 영향을 강하게 미치다가 시간이 지나면 미미해진다. 특정 시점에서 영향력 역시 균등하지 않다. 어떨 때에는 공급(입주 물량)이, 또 어떨 때에는 금리가 부동산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 시장을 읽을 때에는 그래서 이들 변수의 영향력 정도, 즉 부동산 가격 형성에서 차지는 비중을 균형감 있게 잘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정 변수만으로 부동산시장을 볼 경우 편향적인 시각을 갖기 쉽다. 예컨대 부동산시장에서 실물경기 등 펀드멘털 측면만 강조할 경우 한쪽으로 쏠려 균형을 잃을 우려가 있는 것이다. 지금 실물경기가 불황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소득이 줄고 구매력이 낮아져서 부동산 가격에 하락요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실물경기만 보고 부동산시장을 진단할 경우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내릴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변수인 부동산 정책, 공급, 투자심리, 금리 등이 모두 상승 요인(+)이라면 어떻게 될까. 이럴 경우 부동산 가격이 내리기보다는 오를 수 있다. 반대로 실물경기가 너무 좋아도 다른 변수들이 모두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시장 구조는 1차방정식(ax+b=0)으로 풀 수 있는 만큼 단순하지 않다. 이보다 2차방정식(ax2+bx+c=0)이나 3차방정식(ax3+bx2+cx+d=0), 좀 더 나아가 4,5,6,7,8,9,10차방정식으로 복잡한 문제 풀이다. 아니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100가지가 넘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한두가지 변수만을 토대로 단도직입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대체로 대폭락과 대폭등과 같은 극단적인 전망은 1차방정식과 같은 단선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 한쪽 변수를 과대 포장해서 생긴 것이다.

시장은 비합리성과 합리성이 공존한다. 시장은 단기적으론 변득, 광기, 충동이 지배할 만큼 비합리적으로 움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합리성을 띤다. 일종의 대수의 법칙(Law of great numbers)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사위를 5번 던지면 3이 5번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던지는 횟수를 1000만번으로 한다면 대체로 1, 2, 3, 4, 5, 6이 같은 비율로 나온다. 나보다 많은 우리가 많이 모이면 지혜와 통찰이 담기는 집단지성이 되는 것과 유사하다. 일시적인 시장시스템의 왜곡으로 가격이 부풀려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가격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부풀려진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동산시장에서 긴 안목이 중요하다. 단기 현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극단적인 논리에 빠지지 않는 균형적인 안목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 균형적인 안목이란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이다. 이는 특정 변수를 과대포장하지 않고 주관보다는 객관의 시각으로 부동산시장을 이해할 때 가능할 것이다. 부동산시장의 균형적인 변수 읽기의 미덕이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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