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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미래 10년은 아시아에 달려있다

경제2.0 머니투데이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입력 : 2011.02.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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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미래 10년은 아시아에 달려있다
최근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유가급등을 통해 세계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향후 10년을 생각해볼 때 경제 환경에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곳은 아시아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아세안, 인도를 모두 합친 아시아의 중요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아직 한국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반면 일본은 국가적 차원에서 아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의 악순환을 깨기 위한 주요 방편으로 '아시아 경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본 국가전략실의 '신성장전략'이나 경제통상산업부의 대외통상 및 산업구조 비전을 살펴보면 아시아의 성장을 일본이 북돋우는 동반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는 향후 10년 내 세계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한다. 2008년 현재 아시아 소비시장은 6조6000억 달러 수준이지만 2020년에는 세계 최대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유럽은 10조30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고 미국이 9조8600억 달러 규모로 2위다. 하지만 10년 후 2020년 아시아 시장은 16조1400억 달러로 현재보다 2배 이상 성장해 유럽과 미국을 앞지를 것이다. 중국과 인도,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아시아 국민들의 소득 수준도 확연히 달라진다. 현재 아시아에서 1인당 국민소득 5000 달러에서 3만5000달러에 해당하는 중간소득층은 9억360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10년 후에는 2.1배가 증가해 20억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만 9억7000만 명, 인도에 6억2000만 명, 그리고 기타 아시아 지역에 4억1000만 명이다. 1인당 3만5000달러가 넘는 고소득층도 3.5배나 증가해 2억26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아시아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바꿔 보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돼 여행, 의료, 교육 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통상산업부는 문화상품과 의료 서비스를 필두로 일본 제품과 서비스의 질과 안전성이 이러한 수요에 부합할 것으로 분석한다.

경제성장과 함께 급속히 진행될 아시아의 도시화는 사회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수반한다. 철도, 도로, 전력공급과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그리고 주거지역에 대한 대단위 개발 등에서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된다. 이미 중국이나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선진국을 웃돌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다. 교통 항만시설을 포함한 SOC 투자는 신흥국의 경우 2008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5.7%로 선진국의 2.8%보다 훨씬 높으며 향후 대규모 투자는 선진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투자는 세계 거시경제 환경도 바꿔놓는다. 세계경제는 1970년대 말을 정점으로 저금리 추세로 전환했다. 유럽과 일본경제 부흥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일단락돼 투자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는 아시아에서 이뤄질 대규모 투자확대로 세계경제의 투자수요가 향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0년 세계투자수요는 1970년대 평균인 세계 GDP 대비 25%에 달할 것이지만 저축률이 이에 못 미쳐 향후 실질금리의 지속적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980년대 이후 지속된 세계경제의 30년 저금리시대가 종식된다는 것이다.

아시아 지역이 가져다 줄 기회와 영향력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해 정부와 기업이 공유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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