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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과 '일자리 아나바다'

김준형의 돈으로 본 세상 머니투데이 김준형 증권부장 |입력 : 2011.03.21 17:24|조회 : 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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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고무줄 바지 '츄리닝 패션'으로 대구공항을 통해 방한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올해 여든이라고 하지만,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 대구, 서울 찍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최소 10년은 거뜬히 '살아있는 신화'로 남아 있을 것 같다.

증시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오래 사는 것이라고들 한다. 아무리 정보가 많아도, 돈이 많아도, 운이 좋아도 '세월이 좀먹나'라고 기다릴줄 아는 인내를 이기진 못한다는 말이다.
상장사도 아닌 대구텍 같은 기업에 투자, 몇년간 배당 한푼 안 받으면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과시할 수 있는 것도. 나이를 넘어선 여유와 의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도 나이와 상관없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난주 논란 끝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만 하더라도 78세까지 장관급 직책을 맡게 된다. 얼마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임명된 66세의 강만수 회장은 이 정부 '파워 인맥'내에서는 젊은 축에 속한다.

굳이 버핏을 들먹이지 않아도 지구상에서 가장 '늙은 나라' 한국에서 나이만 갖고 사람과 자리를 논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아이를 낳으라고 수십조원의 돈을 퍼부어도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는 나라에서 기댈 곳은 외국노동자와 고령자들이다.

외국노동자들이 맡을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고 보면, 결국 고령인력 활용에 노동시장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70대라고 해도 50대 중반의 에너지와 능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몇년 전까지 유행했던 '아나바다'운동을 다시 일으켜야 할 곳이 바로 노동시장이다.

내 몸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함부로 굴리지 말고 잘 관리해야 한다아껴쓰고).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을 은퇴후 남에게 나눠주는 '재능기부'는 우리사회의 부족한 사회 안전망을 메우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나눠쓰고).
한 직업에서 은퇴했더라도 직업을 새롭게 바꿔 '인생 2모작'을 시작하는게 상식이 돼야 할 것이다(바꿔쓰고).
직장에서도 사람들 무작정 내보낼게 아니고, 적재적소에 다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다시쓰자).

'고령자 아나바다'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기 위해 전제돼야 할게 있다.
경제·사회적으로 누릴 만큼 누린 사람들의 솔선수범이다. 지금까지 누린 걸 돌려주고 봉사하는 모범사례가 사회에 확산돼야 하는 것이다. 그게 없이는 일자리 아나바다란 곧 '죽을 때까지 자리 차지하고 앉아 누리겠다는 노욕'으로 여겨져 젊은이들과 갈등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른바 '사회지도층'이라면 일을 맡기 전에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챙겨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이 자리가 내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주어진 것인가. 둘째, 내가 이 자리에 있어서 뒷사람이 자리를 못 얻게 됐는가. 셋째, '누구누구의 사람'이라는 말이 주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가. 넷째, 이 일을 하려는 이유가 돈이나 권력 둘 중의 하나, 혹은 둘 다를 유지하기 위한 것인가. 다섯째, 이 일을 포기할 때 정말로 남들이 나를 붙잡을 것인가.

냉정히 스스로 생각해서 하나라도 찜찜한 답이 나온다면...후세들에게 눈총 받는 '노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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