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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낙관은 위기보다 강하다

CEO 칼럼 머니투데이 권순도 미래산업 사장 |입력 : 2011.04.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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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낙관은 위기보다 강하다
여객기에 오르면 사람들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다. 심각한 것은 아닐지라도 자동차에 탑승했을 때보다 그 강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알다시피 항공기가 다른 모든 교통수단에 비해 안전하다. 그럼에도 항공기 탑승자가 과장된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속수무책 상태의 공포감 때문이라는 설명에 동의하는 편이다. 자동차를 몰 때 내가 운전대를 잡는다. 급하면 브레이크를 밟거나 방향을 틀어볼 수 있다. 하지만 항공기 사고가 닥치면 기껏해야 구명조끼를 입거나 고개를 숙이는 일밖에는 할 일이 없다. 영문도 알 수 없다. 내 안위를 위해 내가 어찌할 수 없다. 이렇게 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속수무책의 위기 상황은 불안을 넘어 공포를 낳게 마련이다.

지난 3월11일 이후 동아시아는 물론 전세계가 일본 대지진과 핵 재앙의 공포에 몸을 떨었다. 지진과 쓰나미의 파괴력은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건물과 차량과 도로를 집어삼켜 버렸고 소중한 인명까지 휩쓸어버린 변덕스러운 자연의 힘 앞에 우리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자 세상 사람들의 걱정과 두려움도 점점 커져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력과 기술력을 가진 일본이 대재앙 앞에서 속수무책일 때 세상 사람들은 안타까웠고 함께 절망했다. 거대한 재앙 앞에서 한없이 작고 약한 것이 우리 인간들이다.

상상 못한 재앙이 닥쳐 한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는 일은 드물지 않다. 바로 일본이 그랬다. 아이티와 중국 지진의 인명 피해도 수십만 명에 달한다. 기업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뜻밖의 행운 덕분에 고속성장하는 기업도 있지만 예상 밖의 사태가 벌어져 치명타를 입는 기업이 적지 않다. 국가건 기업이건 이런 속수무책의 위기 상황이 닥치면 두려움이 커진다. 고장 난 비행기 속의 탑승객처럼 공포에 떨며 악몽 같은 미래를 상상하기 십상이다.

대형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낙관주의와 진인사대천명의 태도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개인으로서 또 기업가로서 그간 유지한 페이스 그대로 해온 일을 해내야 하는 것이다.

낙관은 아무리 큰 위기보다 강하다. 오늘의 땀방울은 미래의 어떤 악조건 속에서 보상을 받을 것이고 위기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 낙관주의는 그 어떤 도전보다 힘이 세다. 그리고 자신이 할 일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배포 내지 배짱이야말로 위기 시절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사실 아무런 위험이 없는 안전한 환경은 동화책에나 나온다. 신데렐라 공주는 영원히 행복했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인의 삶에는 위험과 위기가 도처에 자리한다. 사랑스런 자녀를 막 얻었다면 앞으로 부모로서 행복감을 맛보는 동시에 갖가지 이유로 수없이 속을 끓이게 될 운명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세기의 커플도 결혼하고 나면 부부싸움을 하게 돼 있다. 기업도 유·불리가 공존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세상은 기업에 기회와 위기를 함께 던져준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떨어뜨릴 수 없다.

3월에는 꽃샘추위가 심술을 많이 부렸고 세계 여러 곳에서 큰 사건들이 있었다. 이제 우리는 어느덧 4월을 보내고 있다.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한 T S 엘리엇의 시구는 유명하다. 시인이 생각했을 때 4월이 잔인한 이유는 만물이 생동하는데 인간은 무기력하기 때문이다.

봄이면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동물들이 바삐 활동한다. 그 가운데 사람이 축 처져 있다고 생각해보자. 자신만 무기력하다면 화창한 봄이 야속하고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연인 없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가 잔인한 날인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 모두 바쁘게 몸과 마음을 움직이고 낙관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워 정진하는 봄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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