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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인위상 바꾸는 풀뿌리 정치운동

[강호병의 뉴욕리포트] 최근 뉴저지 선거구 바꿔 한인의원 배출 기반 터

강호병의 뉴욕리포트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입력 : 2011.04.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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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파크는 북부 뉴저지내 코리아타운의 중심이다. 4차선 브로드 애비뉴를 중심으로 한식 먹자거리가 형성된 팰리세이드 파크 북쪽으로 한인 거주비중이 20%를 넘는 타운만 7개다.

지역경제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주재원, 이민자의 꾸준한 임대수요 때문에 금융위기후 집값도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내에서 한인의 정치적 위상을 반영하는 서글픈 현실이 있다. 연방의회도 아닌 뉴저지 주의회 조차 한인 의원이 한명도 없다. 그만큼 한인이 자기권리를 챙기는 데 소홀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최근 희망이 생겼다. 이달 3일 북 뉴저지 한인 밀집타운이 37지역구로 통합된 것이다. 팰리세이드 파크에서 노스베일에 이르기까지 버겐 카운티 소속 13개 타운이 포함됐다. 전체 인구는 21만7400명으로 한인 비중은 22.5%(약 4만9000명)다. 10년전 선거구 조정땐 포트리는 38지역구에 배정돼 표가 분산됐었다.

게다가 다음 의원 선거때 은퇴로 인해 1개 의석이 자동으로 비기 때문에 2013년 한인 의원 배출 전망은 더욱 밝다. 뉴저지엔 40개 주의회 선거구가 있다. 한 선거구당 상원 1명, 하원 2명이 선출된다.

이같은 성과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뉴욕·뉴저지 풀뿌리 정치운동단체 한인유권자센터(KAVC : 대표 김동찬)가 중심이 돼 이리 뛰고 저리 뛴 결과다. 한인유권자센터는 다른 아시안어메리칸 단체와 함께 청문회를 통해 지역구 통합을 강하게 요청했다.

한인들이 미국에서 자기권리는 자기가 챙겨야하는 냉엄한 현실을 보여준다. 뭐든 뭉치고 주장하고 들이대야 자기권리와 입지를 얻는 '정글 민주주의'라고나 할까.

한인유권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한인들은 미국 시민권자인데 왜 투표를 하라는 얘기가 없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유권자 등록을 해야 투표가 가능한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한인 숫자가 많아도 표로 나타나지 않으면 미국 정치인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

뉴욕·뉴저지에서는 그 일을 한인유권자센터가 해왔다. 1992년 LA폭동때 한인상가들이 무방비로 당한 것을 계기로 1993년 설립됐다. 그간 뉴욕·뉴저지에서 어렵게 모은 한인 유권자 등록자만 4만여명에 이른다.

표를 움켜쥔 효과는 컸다. 워싱턴 정가의 한인 대접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다. 평소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연방의원들이 한인타운이나 유권자센터를 찾기 시작했다. 한인 민원이나 한미 현안을 들고 워싱턴 DC 캐피톨 힐(국회의사당)을 수시로 드나들수 있게 됐다.

90일동안 비자없이 미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된 것, 2007년 연방의회에서 일본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것, 지난해 팰리세이드 파크 타운 청사에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것도 조직화된 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간선거 직전엔 뉴욕주 연방하원 제5지역구 후보자들이 한인사회 이슈를 갖고 토론회를 벌였다.

최근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는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한인의 표를 전국단위로 키우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사업가의 개인적 지원에 의존하던 후원도 공개모금으로 전환했다. 첫 행사가 4월29일(현지시간) 저녁 갈라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재미교포는 현재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중 투표권 있는 시민권자만 100만명이다. 미국처럼 넓은 곳에서 결집은 간단치 않다. 거기에 재외국민 참정권이라는 도전요인이 추가됐다. 자칫 동포사회의 분열이 조장돼 어렵게 지펴진 한인의 미국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을 사그라들게 할 지 모른다는 우려다.

'향한(向韓)'과 '향미(向美)'의 공존은 미국사는 한인의 숙명인지 모른다. 재외동포 참정권으로 그 질서가 무너지지 않도록 재미동포사회의 성숙된 리더십과 균형잡힌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의 특정정당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미주한인의 권리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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