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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식 사랑법 vs 신정아식 사랑법-1

[웰빙에세이] 사랑을 물처럼 하라

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장 |입력 : 2011.05.23 12:10|조회 : 16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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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의 연애사에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라 그들의 사랑법을 논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더구나 나는 '연예인 백치'라 웬만해선 이름과 얼굴이 연결되지 않는다. 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은 더더욱 아는 게 없다. 이 때문에 외계인 취급을 받으며 대화에서 왕따 당하는 경우가 잦지만 어쩌랴 구제불능인 것을! 솔직히 나도 엉거주춤 먼 산을 바라보노라면 소외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곤 한다.

그렇지만 나도 조영남과 신정아는 안다. 대한민국에서 이들도 모르면 그건 정말 외계인일 것이다. 두 사람을 안다고 둘의 이력을 쭉 꿰는 것은 아니다. 하도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대니 오다가다 엿보고 엿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사랑법에 대해 나름 의견이 생긴다. 그래서 나도 도발적으로 이들의 연애사와 관련해 얘기를 해볼까 한다. 두 사람의 사랑법을 대조시켜 보려고 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그들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내 나름대로 풀어낸 해석이니까 세세한 사실관계에서 조금 오차가 있더라도 혜량을 구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가 아니라 이 시대의 사랑법과 그것을 보는 눈이다. 사랑을 하되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사랑이 오면 사랑으로 하고 사랑이 가면 사랑을 보낸다

먼저 조영남식 사랑법. 그는 솔직하게 사랑한다. 마음 가는대로 사랑한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한다. 사랑의 감정이 생기면 그걸 드러낸다. 상대에게도 솔직할 여지를 준다. 사랑을 어두운 구석에 가두지 않는다. 시대의 모럴에 구애받기 보다는 사랑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핵심을 본다. 사랑에 편견을 갖지 않는다. 내 사랑은 로맨스이고 다른 사람의 사랑도 로맨스다. 남의 시선보다는 당사자인 둘이 시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자기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감추지 않는다. 애인관계를 농담에 실어 쿨하게 밝힌다. 애인의 프라이버시가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다 말한다.

그의 사랑은 유연하다. 자유롭게 흐른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사랑이 가면 사랑을 보낸다. 없는 사랑을 가장하지 않는다. 상대에게도 사랑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결혼에 실패했다. 누가누가 연예인 부부인지 잘 모르지만 조영남의 첫 부인이 탤런트 윤여정인 것은 안다. TV 드라마에서 윤여정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보면 그녀 역시 조영남 못지 않은 프로다. 젊은 시절 두 사람은 아마 멋진 사랑을 했을 것이다. 로맨틱한 사랑을 했을 것이다. 둘은 잘 어울린다. 조영남도 강적이고, 윤여정도 강적이다. 그들의 사랑이 깨진 것은 둘 다 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후 조영남의 사랑 계보는 잘 모르겠다. '조영남의 두번째 부인'을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은 답글이 보인다. '조영남이 윤여정과 이혼한 뒤 결혼한 여자는 백은실이라는 분인데요, 나이가 조영남씨 연배가 아니라는 것 밖에 모르겠어요. 시작부터 서로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고 각방을 쓰자는 등을 합의한 결혼 생활이었대요.' 그러면 그렇지! 내 생각대로다. 조영남은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사랑과 자유의 양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랑과 자유를 다 취하기로 한다. 그것은 위대한 도전이다. 그는 사랑과 자유가 충돌해 둘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지경에 오면 사랑을 파할 것이다. 숨막히는 결혼이라면 깨는 쪽을 택할 것이다. 두번째 결혼도 그런 차원에서 했고, 또 파했나보다.

결혼은 造花이고 사랑은 生花다

그 이후에는 결혼은 안하고 연애를 많이 한 것 같은데 그에게 이제 결혼은 충분해 보인다. '결혼은 감옥이다. 연애는 자유다. 사랑은 본질이다.' 그는 이렇게 결론 내렸을 것이다. '결혼은 造花이고 사랑은 生花'라고 판정했을 것이다. 그가 365일 무조건 꽃핀 척 해야 하는 결혼 대신 매순간 생생하게 피고지는 연애에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의 사랑은 더 돋보이게 된다. 더 싱싱해진다.

우리는 그의 연애사를 재밌게 엿본다. 다른 사람의 경우라면 무언가 컴컴한 스캔들의 냄새가 나는데 이상하게 그에게 가면 쿨한 것이 된다. 그의 바람끼조차 스마트해 보인다. 아마 연애에 솔직해지면, 연애에 자연스러워지면 그런 효과가 생기나보다. 그런 생기가 살아나나 보다.

우리는 사실 그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거기에는 진짜 연애의 정수가 있기 때문이다. 연애는 법과 모럴 위에 있다. 진짜 좋아하면 넘어서지 못할 벽이 없다. 감출 것이 없다. 사랑법이 최상법이다. 그러나 그 법은 오직 사랑할 때만 유효하다. 사랑이 지나가면 덮어야 한다. 사랑이 지나갔는데도 붙잡고 있으면 안된다. 조영남은 이 원칙을 잘 지킨다.

물론 그에게도 사랑의 딜레마가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속에서 사랑의 능력이 질적으로 고양되는지, 양적으로만 잡다해지는지 고민할 것이다. 이 고민을 넘어 깊고 넓은 큰 사랑의 길을 찾아야 진정한 '연애박사'가 될 수 있다. 그는 천부적인 만능 연예인으로서 평생 연애공부에 심취해 탄탄한 내공을 갖춘 강호의 '연애고수'가 됐다. 나는 그것을 인정한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나도 '연애학박사'는 된다. (ykk4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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