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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과 중화 빼고 다 바꾸는 中, 미래는?

[홍찬선칼럼]돈 있으면 다 된다, 공산주의 맞아?

홍찬선칼럼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입력 : 2011.06.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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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과 중화 빼고 다 바꾸는 中, 미래는?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식사하고 숙박할 수 있을까.

중국이 공산주의라는 것을 떠올리는 사람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외국 정상들이 방중(訪中)했을 때 머무르는 영빈관인 댜오위타이, 국가 원수들만이 가는 곳에서 보통사람이 밥 먹고 잠 잘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짐작에서다.

하지만 중국이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끄덕일지 모른다. 돈만 내면 안되는 게 없는 중국이 된지 오래라는 경험 법칙에서다.

의견이 엇갈려 내기를 한다면 짐작보다는 경험법칙에 거는 편이 돈 벌 가능성이 높은 게 생활의 지혜다. 외국 정상을 위한 영빈관으로 이용되는 댜오위타이궈빈관(國賓館)은 협약을 체결한 여행사나 기업을 통해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은 비싸다. 하룻밤에 2300위안(39만원)이나 된다. 15%(약6만원)에 이르는 세금과 봉사료를 합하면 45만원이나 된다. 약간 격이 떨어지는 댜오위타이호텔(酒店)의 하룻밤 가격은 세금 및 봉사료 포함해 1485위안(25만4000원)이다.

최근 베이징 주재원들과 점심을 먹다 댜오위타이가 화제에 올랐다. “중국을 여러 번 방문한 지인이 이번에 베이징에 오는데 댜오위타이에서 식사할 수 있게 예약해달라고 부탁해서, 일단 불가능하다고 얘기한 뒤 알아보니 비싸지만 가능했다”는 설명이었다. 중국의 정치 경제제도는 공산주의이지만 실제로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훨씬 더 자본주의적이라는 것이 자연스레 화제가 됐다.

돈이 있으면 해결되는 사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업 CEO나 유명 정치인 등으로 제한받는 공항의 VIP 라운지는 소정의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게 중국이다. 오는 28일 개통되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전철(징후고속전철)’에서 근무하는 여승무원을 뽑으면서 키 165cm 이상, 19~22세, 전문대졸 이상이란 조건을 공공연하게 내건다. 국영방송인 CCTV에서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을 정도다.

“요즘 중국에서는 중화(中華)와 공산당만 제외하고는 모두 바꾸고 있다”는 한 베이징 주재원의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공산당 스스로도 마오저둥(毛澤東) 때는 물론 덩샤오핑(鄧小平) 시대의 공산당과는 180도 바뀌어져 있다. 20년 쯤 전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자식과 마누라만 빼고 다 바꾸라고 한 것보다, 변화의 폭과 속도가 더 빠르다.

이런 변화는 중국을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렸다. 외환보유고는 3조달러를 넘었고,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규모는 세계 1위로 올라선 지 오래다. 14조3000억달러를 넘는 빚으로 시달리는 세계 패권국, 미국에게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고 맞짱 뜨고 있다. 도광양회(韜光養晦)의 겸손에서 대국굴기의 적극성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그림자도 적지 않다. 아직도 100위안(1만7000원)도 안되는 월급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사람이 있는 게 현실이다. 입원비가 없어 맹장 수술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일도 벌어진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학교보다는 논과 밭에서 일해야 하는 중학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염색만두 헬스돼지고기 잉크전분 멜라닌우유 등이 잇따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곳이 바로 중국이기도 하다.

요즘 중국 전역은 빨간색이 넘쳐흐른다. 오는 7월1일로 90번째 생일을 맞는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물결이다. 마오저둥(毛澤東) 주석 소형 동상을 자동차나 집에 모시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다. 14억명에 육박하는 중국인들을 굶주림의 고통에서 해방시켜준 공산당에 열렬히 감사의 뜻을 보내고 있다.

90년 동안, 특히 1978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 이후 30여년 동안, 중국의 변화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화와 공산당만 빼놓고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중국,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보여줄 수 있을까. 중국의 변화는 36℃가 넘는 불볕더위보다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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