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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임산부 휴가 여행 떠나기전 할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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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미 기자
  • 2011.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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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미기자의 헬스&웰빙]만성질환자..임산부 휴가철 건강관리는

여름휴가를 외국에서 보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올해 해외여행자수가 사상최초로 5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나 임산부는 여행을 떠나도 괜찮을 지 고민이 많다. 혼자만 남아있자니 섭섭하고, 따라나서자니 마음이 편치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숙지한다면 걱정할 일 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심·뇌혈관질환자=심·뇌혈관질환이 있는 모든 환자는 주치의와 여행 일정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그간의 치료 과정이나 상태를 기록한 진단서나 소견서, 평소에 복용하는 약을 충분히 처방 받아 휴대해야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겪었던 환자는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가슴통증에 대비해 짧은 시간 내에 가슴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 '니트로글리세린'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비행을 요구하는 여행지라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좁은 좌석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종아리가 아프고 붓는 질환이다. 혈액순환 장애가 지속되면 다리에 혈전(피떡)이 생성되는데, 이 혈전이 심장으로 올라가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로 발전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종아리를 눌러주는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비행 중 수시로 기내 복도를 걸어 다니거나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위로 젖혔다 폈다 하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발과 무릎을 자주 주물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행기 고도가 높아져 기내 산소 압력이 떨어지는 것도 위험요인이다.
박재석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은 "최근 6주 이내 심장질환이 발생한 환자나 2주 이내에 관상동맥우회술을 시술한 환자, 아이젠맹거 증후군 환자 등은 비행 전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뒤 비행기에 탑승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여행 중 무리한 신체활동은 삼가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들은 대부분 혈관이 좁아지거나 부분적으로 막힌 상태라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면 심장근육으로 충분한 산소나 에너지가 공급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자리 상태는 편안하게 유지해 숙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심장과 혈관이 쉬지 못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숙면하면 교감신경이나 자율신경계도 함께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혈압이 보통 10~20%정도 낮아진다.

◆당뇨병환자=당뇨병 환자는 해외 여행 전 인슐린 보관법 등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 현재의 진찰기록과 치료상태를 알려주는 진단서, 자가혈당 측정기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평소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의 경우에는 여행 중 사용할 충분한 양의 인슐린과 알코올 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행 시 신고 다닐 편안한 신발도 준비한다. 새 신발을 준비할 경우 자칫 발이 불편해 당뇨발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평소에 신고 다니던 익숙한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비행으로 운동량이 감소하면 혈당이 급속히 오를 수 있는 만큼 탄산음료나 주스처럼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기내식도 평소보다 적게 섭취해야 한다. 자주 자신의 혈당상태를 체크하고, 갑작스럽게 당이 높이 올라갔을 경우에는 속효성(또는 초속효성) 인슐린을 사용해 혈당을 조절하도록 한다.

칼로리 파악이 힘든 외국 음식은 되도록 적게 먹어야 한다.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활동량이 많아져 저혈당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심한 공복감이나 갑작스러운 기운 빠짐, 식은 땀,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반드시 사탕이나 초콜릿 등 간식을 갖고 다니는 게 좋다.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지속적으로 약을 먹는 당뇨병 환자는 약 복용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김종화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도착지와 시차가 12시간 차이난다면 여행당일 오전에 절반의 인슐린을 주사하고 약도 절반만 먹어야 한다"며 "여행지에 도착 후 다음날 아침부터 평소 용량대로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바닷가를 여행할 경우 뜨거운 모래밭을 맨발로 걷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로 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쉽게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기 전 발을 깨끗이 씻고 마사지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호흡기질환자=비행기 운항 시 기내 압력은 해발 1500~2400m의 고지에 올랐을 때와 비슷하기 때문에 저산소 상태가 된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결핵 등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이 저산소증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출발 1주일 전 항공사에 연락해 본인 상태를 알리고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 산소탱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신청한다. 기종에 따라 산소 탱크를 가지고 탈 수 없는 경우도 있는 만큼 반드시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기내 습도는 10~12%로 건조하기 때문에 천식 환자 등 객담 분비물이 많은 환자들은 물을 지속적으로 마셔야 한다. 장내 가스가 팽창해 복부 팽만이 오면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사과 주스는 피해야 한다. 탄산음료는 섭취해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계수 세종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여행 전 반드시 담당 의사를 방문해 폐기능 검사를 포함한 진찰을 받고 주의사항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며 "특히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여행 전 독감예방접종을 맞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가만히 있어도 호흡곤란이 있거나, 폐렴이나 상기도 감염을 앓고 있거나, 폐성 고혈압 환자, 헤모글로빈수치가 7.5 이하인 심한 빈혈환자, 3주 내 흉부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등은 여행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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