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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물음으로 시작한다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머니위크 유영만 한양대 교수 |입력 : 2011.07.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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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은 질문이다. 어제와 다른 질문을 통해 이제까지 걸어가지 않은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어제와 다른 질문을 던져야 다른 길이 보인다. 남 다른 질문을 통해 전대미문의 창조를 추구하는 인간, 곡선형 사고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질문을 통해 물론과 당연의 세계, 고정관념과 타성에 물든 일상에 시비를 거는 인간, 창조적 사고의 기본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던진 질문, 그들이 찾은 대답 속에는 나의 길은 없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 남이 이미 걸어간 길과 다르게 돌아가는 길에 있다.

물음표(?)를 뒤집으면 낚싯바늘이 된다. 고기를 낚으려면 낚싯바늘을 바다나 호수로 던져야 된다. 답을 얻으려면 세상을 향해서 질문을 던져야 된다. 낚싯바늘이 달라지면 낚을 수 있는 고기가 달라진다. 다른 물고기를 잡으려면 낚싯바늘을 바꾸어야 한다. 다른 물고기를 잡으려면 낚싯바늘을 바꾸어야 되는 것처럼 지금까지와는 다른 답을 얻으려면 질문을 바꾸어야 된다. 세상을 향해 내가 던지는 질문의 그물을 바꾸면 질문의 그물에 걸리는 답이 달라진다. 내 삶을 바꾸려면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질문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던진 질문이 나다. 언제나 본질에 대한 질문이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준다. 물음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묻고 또 물으면 열정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틀 밖의’ 물음표(?)가 ‘뜻밖의’ 느낌표(!)를 낳는다. 직선의 느낌표(!)는 곡선의 물음표(?)에서 나온다. 세상은 물음으로 시작된다. 곡선의 물음표(?)는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는 과정이다. 직선의 느낌표는 궁리 끝에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이다. 물음표는 알고 싶은 호기심이다. 물음표는 타성과 통념에 통렬한 시비를 거는 출발점이다. 물음표는 당연과 물론의 세계에 던지는 “왜?”라는 질문이다. 물음 뒤에 간절히 원하는 답(!)이 나온다. 느낌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마침내 승리하는 환희의 순간이다. 느낌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역전의 순간에 터져 나오는 감동의 순간이자 경이로운 체험이다. 느낌표는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나타나는 반가운 손님이다. 느낌표는 물음표가 곡선으로 방황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직선으로 달려가는 창조의 순간이다.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 상상초월의 창조가 이루어지는 생각의 빅뱅, 인터러뱅이 살고 있다. 물음표가 느낌표를 만나는 순간 생각의 빅뱅, 인터러뱅이 탄생한다. 인터러뱅은 물음표와 느낌표가 합쳐져서 탄생한 경이로운 문장부호다.

인터러뱅은 이처럼 의구심으로 시작된다. 패러다임 전환, 전대미문의 혁신, 새로운 창조는 남다른 호기심과 집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물음표에서 시작되었다. 물음표는 언제나 생각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질문과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가 모여서 어느 순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생각이 빅뱅을 일으키는 지점에 인터러뱅이 살아가고 있다. 생각의 빅뱅, 인터러뱅은 고객의 불편, 불만족, 불안감에 물음표를 던져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만족하며 편안함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다 마침내 느낌표를 만나는 순간에 탄생한다. 느낌표를 뒤집으면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양이 된다. 감동의 느낌표는 피눈물 나는 고난과 역경 끝에 찾아온다. 세상은 그저 가만히 있으면 감동할 게 없다. 감동은 인내심을 갖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감내(堪耐) 뒤에 어느 순간 찾아온다. ‘절박함’이 ‘대박’을 가져온다. 절박함은 치열한 긴장감이며 더 이상 어찌 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이다. 절박한 순간에 대박 아이디어가 불현듯 솟구친다.

질문을 바꾸지 않으면 질주하는 삶을 멈추지 않는다. 직선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제와 비슷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어제보다 더 높은 성취를 추구하고, 어제보다 더 빠른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끝이 없는 질주를 계속하는 것이다. 마음도 어제보다 더 급해지고 급기야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낀다. 이제 잠시 생각을 멈추고 급할수록 돌아가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시점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려면 생각부터 곡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공부는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현명한 답, 현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다. ‘당신의 대답은 무엇입니까?’(What's your answer)보다는 당신의 질문은 무엇입니까?(What's your question?)가 더욱 중요하다. 평이한 질문은 식상한 답을 가져다주지만, 색다른 질문이라야 색다른 삶의 가능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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