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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우리 아이 말 잘 듣게 하는 법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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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우리 아이 말 잘 듣게 하는 법
중학교 2학년인 연수(가명)가 내원했다. 연수의 말에 엄마가 반대를 하면 본인이 맞다고 고집을 부리고 화를 내는 문제가 심하다고 했다.

심지어는 화를 내다가 엄마를 밀치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엄마는 도대체 연수가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엄마를 이기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엄마는 연수에게 더 세게 나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연수가 몸집이 커지고 엄마보다 힘이 세지기 시작하자 엄마가 힘으로는 연수를 이길 수 없자 몇 번 말하다가 들어주게 되는 경우가 반복됐다고 했다.

연수와 엄마와의 대화를 진료실에서 들어보니 엄마가 연수를 다루는 대화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엄마는 사소한 대화에서부터 연수가 하는 얘기에 은연중에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수가 기분 좋게 시작한 이야기도 엄마랑 대화를 하다보면 꼭 싸우게 되거나 화를 내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연수가 어떤 요구를 해오면 사소한 것이든 중요한 것이든 우선 안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야 들어주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연수가 원하는 것을 얻더라도 기분이 다 상한 이후에 받게 되었다.

엄마는 연수가 말을 안 듣는다고 내원했지만, 잘 살펴보면 말을 안 듣게끔 대화를 하는 엄마의 스타일이 문제였다.

우선 우리 아이가 나의 말을 잘 들으려면 나를 좋아해야 한다. 우리가 누군가의 진심어린 충고를 잘 받아들일 때는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이 존경할 만하고 나를 진심으로 위한다고 여길 때이다.

평상시의 이러한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나를 위한 고마운 충고라도 “남 일에 무슨 상관이야. 본인이나 잘 하지”라는 식으로 기분이 상하거나 귓등으로 흘려듣게 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평상시의 엄마와의 관계가 좋아야 엄마가 하는 말도 귀 기울여 듣게 된다.

두 번째는 아이에게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도록 대화를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가 하는 말에 “응. 맞아”라고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엄마 말을 수용하기가 더 쉬워진다.

사람의 감정에는 일종의 관성 비슷한 것이 있어서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을 더 쉽게 끌어들이게 되고, 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난 다음에는 바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기가 어렵다.

보통 화가 나는 감정이 갑자기 터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은 계단처럼 단계별로 감정이 쌓이다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장난감 사줘.”
“너 지난번에 사줬잖아. 안돼.”

이런 대화 패턴이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아이는 꾹꾹 눌러 참다가 어느 한 순간 폭발하면서 말을 안 듣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아래와 같은 대화 패턴이 더 좋다.
“장난감 사줘.”
“장난감이 그렇게 갖고 싶었구나.”
“응. 갖고 싶어.”
“그래. 그런데 지난번에 샀는데 어떻게 하지? 이번에는 안 되겠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야겠다 ”

마지막으로는 기분 좋은 상태에서 의욕을 고취시켜 주고 흥미를 가지게끔 생각을 전환시켜 주는 다양한 팁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아침에 안 일어나서 싸우기 일쑤인 경우에는 아이의 흥미를 끌만한 스토리를 준비해서 아침에 깨워 보거나, 양치 때문에 잔소리가 심한 경우에는 충치균을 잡기 게임으로 생각하도록 하거나 엄마가 평소에는 화냈던 것에 오히려 무덤덤하게 반응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다양한 생활 속의 아이디어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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