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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저물어가는 팍스 달러리움

폰테스 머니투데이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 |입력 : 2011.08.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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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저물어가는 팍스 달러리움
미국 정부채무 한도 증액을 둘러싼 민주-공화 양당간 치킨게임이 막판까지 지속된 끝에 미 의회는 여야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번 합의안 도출로 미국 정부는 디폴트를 피하고 향후 8~12개월간 동일한 위기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가 미국의 정부채무 한도 증액 협상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은 향후 미 달러화 자산의 위상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달러 당 78엔을 하향 돌파했다. GDP 대비 정부채무 비율이 220%에 달하는 일본의 엔화에 대해 사상 최대 수준의 약세를 시현한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스위스 프랑과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CDS 시장은 미국의 단기적 디폴트 우려를 반영하며 7월25일 이후 1년물 CDS 프리미엄이 5년물보다 높게 형성되는 장단기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남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작년 1~2월 유럽 재정위기 본격화 초기 단계에 유럽 주변국들에게서 시작되었던 전형적 시장 반응이다.

막판 민주 공화 양당간 합의안 도출에 성공함으로써 단기적 시장 위험은 약화되었지만 미국의 AAA등급 유지를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장기 재정건전성에 대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추정한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는 약 9조 달러에 달한다. 이미 S&P는 10년간 4조 달러 가량의 재정적자 감축에 합의 하지 못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Moody’s도 GDP 대비 이자비용이 관리가능 한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4조 달러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은 무위험 자산으로서의 미 국채와 달러화의 위상을 끌어내림으로써 전세계 투자자들의 기본적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다각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어 달러약세 및 미 국채 수요 약화 현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미 국채에 쏟아 부어 온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보유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어 글로벌 정치, 경제적으로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부채와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어 미 국채금리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와 리만 사태에서 겪은 바와 같이 미국발 금융위기라고 하더라도 대안부재로 인해 오히려 미 국채와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역설적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재정긴축은 경기둔화 요인이므로 오히려 국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경기둔화 시 QE3에 따른 FED의 3차 국채 직매입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의 금리 급등이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대부분 투자은행들은 미 국채 대량 매도 등 극단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등 아직까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더라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국의 최상위 신용등급 박탈 여부는 관련 논란이 부각되는 것 만으로도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막대한 이슈이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하는 기축통화로서의 위상, 그리고 미 국채의 무위험 자산으로서의 벤치마크 역할을 감안할 때, 미국의 최상위 신용등급 박탈은 현 국제금융시장 체제에 대한 근본적 인식의 전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금번 사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향후 달러화 및 국채 등 미 자산 위상의 본격적인 약화 가능성에도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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