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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의 식상함보다는 '변신'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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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의 식상함보다는 '변신'에 주목하자
처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제작된다는 소식에 가요계의 파장은 대단했다. 신인도 아닌 기존 가수, 그것도 베테랑급 가수들이 경연을 벌인다는 것이 얼핏 와 닿지도 않았을 뿐더러 '감히' 그래도 될까? 라는 이유에서였다. 노래 잘하기로 널리 알려진 가수들이 더 이상 어떻게 가수로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까라는 우려도, 자존심 강한 가수들이 판정을 순순히 받아들일 것이냐는 걱정도 높았다. 하지만 이제 '나가수'는 해외에 수출을 한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성숙하고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이 됐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가수를 더욱 더 발전시키는데 있다"고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 말은 단지 가수로서 노래를 잘하게 한다는 의미보다 음악적으로 성숙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리라. 이들은 점점 더 창의적인 발상으로 편곡에 직접 참여하고 무대를 지휘하기도 하며, 장르의 벽, 그리고 시간의 벽을 허물고 있다. 트로트는 트로트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록으로 편곡하며 국민 발라드 곡을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바꾸기도 한다. 우리는 이미 이들의 무대에서 국악, 펑크, 알앤비, 재즈, 하드록 등 수많은 장르가 교차되는 것을 보았다.

'나가수'는 처음에는 가창력을 중심으로 평가되는 것 같더니 점차 무대가 제공하는 포괄적인 완성도로 평가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듯하다. 가수만 부각되던 기존 시각을 벗어나 작곡가, 연주자, 심지어 무대 사운드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완성도 있는 음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력자들을 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중화되지 않았던 연주자들이나 다양한 퍼포머들이 브라운관에 비춰지며 음악가로서, 완성도 있는 무대를 위해 필요한 핵심 구성원으로서 조명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나가수'의 또 다른 볼거리는 관객이다. 가수가 등장했을 때 지켜주는 침묵, 격려의 박수와 호응, 진지한 눈빛과 감동의 눈물 등은 그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다. 관객은 가수와 호흡하며 한마음이 되어 온전히 그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아마도 무대에 임하는 가수의 진지함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수로서의 진정성 때문일 테다.

하지만 요즘 '나가수가 식상하다'는 말이 있다.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던 '나가수' 도전곡들의 활약이 최근 시들해졌다고 한다. 처음 접했던 신선한 충격이 이제는 익숙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테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완성도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나가수'가 자칫 단순 트렌드로 전락하지 않고 오래 지속돼 문화계 전반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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