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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왜 중국에서 극성인가?

[CEO에세이]외국 국적을 훈장처럼 여겨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1.08.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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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왜 중국에서 극성인가?
좀 먹고 살 만해지면 여행업이 번창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2011년 한 해에 중국에서 해외로 떠날 여행객만 5700만명이나 된다. 웬만한 나라의 인구보다 많다. 이들이 해외에 뿌릴 돈만 550억달러로 예상된다.
'
베이징특파원 중국문화를 말하다'라는 책에 나온 내용이다. 베이징특파원 13인이 쓴 생생한 중국인 문화현상이다.

"부유층의 해외투자이민이 줄을 잇고 있다. 그래서 지난 3년 동안 200억위안(3조4000억원) 가까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걱정어린 기사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지로 떠난 중국인들의 투자이민 행렬이 해마다 20~30%씩 늘었다. 중국 부유층의 엑소더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민의 목적은 다양하다.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첫번째다. 또 부자들과는 아무래도 엇박자인 사회주의체제를 벗어나고자 하는 갈증이기도 하다.

◇돈 챙겨 해외로 튀는 뤄관

투자이민이나 장·단기 해외체류를 결행하는 가정 중에는 부정·부패 고위관료들이 가장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일찌감치 가족을 해외로 보내놓는다. 그런 후 남아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바로 내빼는 것이다.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뤄관'(裸官)이다. 돈만 갖고 알몸으로 튀는 관료란 뜻이다. 한국어로 '기러기 탐관오리'쯤 된다.

요직에서 쏠쏠하게 콩고물을 뜯어먹다가 들통이 나자 거금을 갖고 곧바로 미국으로 도망한 사례가 여럿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마치 개선장군처럼 처자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깊은 포옹을 나눴다고 한다. 한국의 범죄자들이 미국에 나타났다는 보도나 유비통신도 잊을 만하면 들리곤 한다. 미국은 그런 '쓰레기'들의 서식처로 안성맞춤인 모양이다.

또 중국은 뤄관 말고도 광범위하게 조기유학붐이 일고 있다. 2011년 현재까지 해외로 나간 유학생이 대략 140만명이라고 한다.

공식·비공식 유학상담이 판을 치고 있다.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같은 소득이 높은 지역일수록 매년 수만 명이 조기유학을 못가서 안달을 한다.

미국을 비롯해서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들은 중국의 초중고생들을 1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외국 국적을 훈장처럼 여겨

중국 학생들은 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인들의 기러기가족 현상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모두 돈독이 올라 눈알이 빨갛기 때문이다. 글로벌 학력이 곧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게 중국만의 풍습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오래된 풍경이다. 여기다 요즘 중국에서는 외국 국적을 얻으려는 특권층의 작태가 거의 신드롬 수준이다.

외국 국적을 성공의 훈장처럼 여긴다.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아예 실종됐다. 이래가지고서는 동반성장하자는 명분은 공허해진다.

최근 한국에서는 'S급 인재' 영입 등을 핑계로 복수국적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줄기차게 들리는 게 고위공직자들의 위장전입에다 이중국적이다.

중국의 기러기가족 현상에는 노무자들의 해외진출도 한 몫 차지한다. 조선족들의 경우다. 애들이 조기유학을 떠나는 대신 부모가 취업하러 떠난다.

그래서 기러기가족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가족붕괴' 후 돈이 무슨 소용인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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