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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할머니 손에 커서 버릇없는 아이(?)

[이서경의 행복한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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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할머니 손에 커서 버릇없는 아이(?)
만 5세인 수인(가명)이는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수인이의 아버지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서 지방에서 요양 중이고, 수인이 엄마는 경제적 형편 때문에 나가 있는 상태였다.

수인이는 총명하고 발랄한 아이였는데 부모와 살지 못하면서 심술과 신경질이 늘고 조부모에게도 함부로 말을 했다. 조부모는 수인이가 가여워서 제대로 혼내지도 못하고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는데 그럴수록 수인이는 조부모를 무시하거나 버릇없게 굴었다.

수인이네는 극단적인 경우일 수 있지만 여러 가지 가정 형편에 의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손자를 돌보는 일이 많아졌다. 의학이 발달하고 건강상태가 좋아지면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요즘 손자를 돌보는 어쩔 수 없는 기회도 늘어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조부모들이 늘어나게 됐다.

유치원 버스 정류장에는 아이를 바래다주는 할아버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수인이네처럼 아예 전적으로 양육을 책임져야 하는 경우라면, 어려운 숙제며 과제물 등을 전적으로 조부모가 챙겨줘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아이의 입장에서나 조부모 입장에서나 장점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조부모 입장에서는 젊은 시절 고생 다 지나가고 이제 인생의 황금기를 편안하게 쉬면서 즐기고 싶었는데, 다시 양육의 고생과 부담이 지워진 것이다. 양육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접하면서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감정들을 다시 맛봐야 하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선을 따라 가줘야 할 뿐 아니라 불안, 마음졸임, 화 등 아이를 가까이서 키우면서 맞부딪힐 수밖에 없는 감정은 이미 지나간 숙제를 다시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어려움일수도 있다.

노인성 우울증이 같이 오거나 허리통증이나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불면증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조부모에 대한 편견 때문에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아이와는 생체 리듬이 다르기 때문에 조부모의 손떨림, 느린 행동, 시대에 뒤떨어진 감각 등이 아이들 입장에서는 싫거나 거부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같이 활동을 하고 생활 속에서 부대끼면서 “할아버지는 왜 여기까지 못 뛰어와. 할머니는 왜 이것도 못 읽어”라고 조부모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황을 불만족스럽게 느낄 수 도 있다.

또 여러 동화책이나 매체에서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노인에 대한 이미지들이 아이들에게는 각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 젊고 아름다운 마녀는 별로 없고, 대체로 늙고 추한 할머니 마녀들이 많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따라서 조부모가 양육의 일정 부분 이상을 담당해주는 가정이라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평상시 조부모와 친하게 지내도록 많은 경험을 공유하게 도와줘야 한다. 또 나이가 많은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나 장점을 부각시켜서 얘기해 줄 필요가 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오랫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지혜가 있다”는 둥 아이가 모르는 장점을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손자를 돌봐주는 조부모님은 육아라는 것이 인생의 어느 시기에서나 힘든 것임을 알고 힘들거나 어려운 일들을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게 필요하다.

연세가 드신 분들의 부탁은 공경하고 잘 들어드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은 희망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웃집 아이 엄마, 학교 선생님, 지역 사회복지사 등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이 육아에만 지나치게 매달려 힘들어하기보다는 조부모 본인의 삶과 여유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양육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증 등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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