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비만 3200억..해외 건축사, 용산설계 대거 참여

조정현 MTN기자

< 앵커멘트 >
단군 이래 최대 도심 개발사업으로 평가받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세계적 건축사 19곳이 참여합니다. 개발회사 측은 설계와 동시에 인허가를 진행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인공 호수와 섬으로 구성된 수변도시.

사업비 31조 원의 초대형사업,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구체적 그림이 그려집니다.

사업 시행자인 (주)용산역세권 개발 측은 세계적 건축사 19곳이 설계에 참여하기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라스베가스 MGM 시티센터를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총괄 설계를 맡아 수변 도시 콘셉트를 구현합니다.

[인터뷰]다니엘 리베스킨트 / 용산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래너
"수변을 서울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강변이 도시의 단순한 가장자리가 아닌, 시민들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인 공간이 될 것입니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는 랜드마크 빌딩 설계자엔 프랑스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의 렌조 피아노가 선정됐습니다.

국제업무지구의 또다른 초고층 빌딩 설계는 두바이 버즈 칼리파의 설계를 맡았던 미국의 아드리안 스미스가 담당합니다.

호텔과 상업시설 등 다른 건축물의 설계에도 해외 일류 설계회사와 건축 거장이 대거 참여합니다.

개발사 측은 이처럼 건물 설계를 해외 일류 건축사들에게 별도로 발주해, 디자인 경쟁을 유도한다는 복안입니다.

설계와 동시에 철도시설 이전과 각종 인허가 절차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덕곤 / (주)용산역세권개발 기술지원팀장
"저희가 생각했던 공기, 즉 2016년 12월까지 완료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설계와 시공을 완료하여 공기를 단축하여 사업일정을 마무리지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라는 규모에 걸맞게 설계에만 3,200억 원이 투입됩니다.

해외 건축사 19곳이 기획과 기본설계를 맡아 건물 대부분의 외관을 디자인하고, 국내 설계업체들은 내부 설계만 담당하게 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