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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동창 박근혜-정몽준, 대선 앞둔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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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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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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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입문후 갈등 지속… 정몽준, 자서전 공방후 '안철수 등장'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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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왼쪽)와 정몽준 전 대표
1964년 2월 서울 장충초등학교에서 두 학생이 졸업했다. 한 학생의 아버지는 대통령, 다른 학생의 아버지는 국내 굴지의 재벌 회장이었다. 지금 두 사람은 모두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 주자다.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의 얘기다.

◇초등학교 동창이었지만…=정 전 대표는 1학년 때부터 장충초등학교를 다녔다. 박 전 대표는 5·16 이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이 동국대학교 앞에 자리 잡으면서 전학을 오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침착하고 책임감이 강했고, 정 전 대표는 장난기가 심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을 통해 초등학교를 다닐 당시에는 박 전 대표와 몰랐다고 서술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초등학교 이후 멀어진다. 박 전 대표는 성심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로 진학했고, 정 전 대표는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정 전 대표와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는 중앙고 선후배 사이다.

정 전 대표는 경영수업을 받은 뒤 현대중공업 사장과 현대중공업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에는 1988년 13대 때 무소속으로 입성했다. 박 전 대표는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고,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는 오랜 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치권 입문 후 관계는?=같은 학교를 졸업했음에도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이 처음 인사를 나눈 것은 1998년 테니스 모임에서였다. 최초의 정치적 만남은 2002년 대통령 선거 때였다. 박 전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이라는 정당을 이끌고 있었고,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정 전 대표는 국민통합21이라는 정당을 통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상태였다.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두 사람은 한 배를 타지 못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으로 복당해 이회창 당시 후보를 지지했고, 정 전 대표는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다가 파기하는 일을 겪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를 맡으면서 정치적 기반을 굳혔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밀렸지만, '차기는 박근혜'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정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특별한 역할을 가지지 못한 상태로 5년을 보냈다. 정 전 대표에게는 지난 대선이 새로운 기회로 찾아왔다. 대선 직전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대선 직후 열린 총선에서 지역구를 서울 동작을로 옮기는 모험을 감행해 성공했다. 이후 최고위원과 대표직을 맡았다.

◇여권 대표 잠룡, 서로를 견제하다=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대권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지지율은 늘 40% 가량 나왔고, 다른 후보들과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였다. 정 전 대표 역시 조금씩 자신의 인지도를 키워나갔다.

여권 내 대권주자 후보로 자리매김하던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2월 세종시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박 전 대표는 "기가 막히고 엉뚱한 이야기"라며 불쾌해했다.

정 전 대표는 이후에도 박 전 대표를 향해 '잽'을 계속 날렸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특별히 대응을 하지 않았다. 지지율이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굳이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전략에서였다.

상황이 바뀐 것은 최근 정 전 대표의 공격이 계속되면서다. 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의 당 연찬회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꼬집었고,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너무 한가하신 말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필 의혹을 제기했고, '박근혜 대세론'을 공격했다.

결정타는 정 전 대표의 자서전이었다. 정 전 대표는 자서전을 통해 박 전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대부분 박 전 대표가 화를 낸 일화였다. 합리적이고 침착한 이미지의 박 전 대표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결국 박 전 대표측은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정 전 대표에게 반격을 날렸다.

두 사람의 공방이 고조되는 가운데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안풍'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권에 몸을 던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정 전 대표 측은 이 기회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의 인연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시작했지만, 정치권에 들어선 이후에는 갈등과 견제의 관계가 대부분이었다"며 "두 사람 모두 대권을 꿈꾸는 상황이라 이러한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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