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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의 연금술, 웃고 감동하라

[웰빙에세이] 물은 위로, 불은 아래로 - 2

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입력 : 2011.09.28 14:45|조회 : 9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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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火昇)이든 화강(火降)이든 어떤 체질에도 좋은 것은 웃음이다. 웃으면 신나는 동시에 긴장이 풀린다. 신경계가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듯한 상태다. 그래서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호흡, 숨을 들이쉬어야 할지 내 쉬어야 할지 모르는 그런 호흡이 된다. 웃음은 유희와 낙관의 몸 표현이다. 웃음은 거친 불기운과 탁한 물기운을 한꺼번에 날려 버린다. 그러니 화승 체질에는 화강 효과를, 화강 체질에는 화승 효과를 준다.

감동도 화승, 화강 체질에 다 좋다. 감동을 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꽉 찬 안정감이 따라온다. 불기운이 가슴으로 몰려 화승 체질에는 화강 효과를, 화강 체질에는 화승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감동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명약이다.

도가와 탄트라에서 사정을 하지 않는 이유

술과 섹스는 어떤 체질이든 다 경계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기운을 확확 돌린다. 그런 점에서 좋지만 과하면 문제를 일으킨다. 활성화된 불기운이 화승, 화강 체질에 따라 위나 아래로 쏠리면서 기운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술과 섹스는 원기와 양기를 과도하게 사용한다. 기운을 과소비한다. 도를 닦는 사람들이 술을 끊고 섹스도 끊는 이유다. 즉 남자는 정액을 막고, 여자는 생리를 끊는다.

20여 년 동안 선생님을 하다가 도가의 총본산 격인 중국 화산에서 도를 닦고 화산파 23대 장문인이 된 곽종인 대사. 일흔을 넘긴 여자 분인데 정말 신선이 되셨는지 얼굴이 맑고 환한다. 사진으로 봐도 신기 같은 것이 있다. 그는 제자들에게 가르친다. "여자는 시종 지념(止念)을 조심하면서 불루경(不漏經 :월경을 없애는 것)을 수련하고, 남자는 봉고(封固)하여 원기가 새지 않게 불루정(不漏精 :정액을 새지 않게 막는 것)을 수련해야 한다. "

말씀 하시는 것이 역시 정통파 도사답다. 생소한 단어가 많지만 뜻은 걸림 없이 통한다. 그는 "달빛이 태양빛을 받아 밝은 것처럼, 물속에 불(기)을 감추고 있다"며 "수행자는 기와 양기(陽氣)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양기는 인체의 오장을 흐르는 기로서 유감화된 기다. 반면 기는 천지의 기로서 의식과 관계가 있는 육감의 기를 말한다. 도사는 바로 이 천지의 기를 받고 쓰는 사람이다. 천기를 알고 천기로서 자기 안의 원기와 양기를 다스리는 사람이다.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무한하게 텅 빈 우주는 생명 에너지로 꽉 차 있지 않은가.

"구름처럼 떠도는 지식들로 꿰매어 만든 옷을 입고 불안한 눈길을 감추지 못한 채 동공에 살기를 띠면서 살지 말아야 한다. 빈 마음의 기를 닦음으로써 순수한 심성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어둠 속에 빛나는 별, 무한정 나오는 진공의 에너지, 텅 빈 마음, 텅 빈 하늘의 만남으로 기력인 에너지를 얻게 된다." <곽종인, 도를 닦는다는 것>

인도의 탄트라 수행에서도 사정을 하지 않는다. 탄트라에서 섹스의 목적은 '쿤달리니'를 각성시키는 것이다. 쿤달리니란 척추 끝에서 잠자고 있는 생명 에너지다. 섹스를 할 때 남자는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쿤달리니가 깨어나 고개를 들고 척추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사정을 참는다. 이 과정에서 몸 안의 모든 차크라(에너지 센터)들이 에너지로 진동하며 진정한 오르가슴에 이른다는 것이다. 성적인 에너지를 호흡을 통해 끌어올리고 만트라를 통해 끌어내림으로서 몸 전체를 신과 나누는 영적인 사랑의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것이 탄트라 섹스의 요체다. 과연 그런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역시 원기와 양기의 관리다.

가슴에 사랑과 평화의 기운을 담아라

기는 관리하기에 따라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면 기가 흩어진다. 이런 저런 감정에 휘둘리면 기가 이리저리 휩쓸린다. 기도와 명상은 기를 정화한다. 미움과 증오는 기를 오염시킨다.

요즘 사람들은 살벌한 경제전쟁을 치르며 거친 세상을 살아가느라 원기를 많이 쓴다. 혼탁한 음식을 과하게 먹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양기에도 나쁜 기운이 많다. 몸을 별로 움직이지 않아 오염된 기운이 정체돼 잘 흐르지 않는다. 쓰는 것은 머리뿐이라 대부분 불기운이 위로 솟는다. 열 받은 머리는 매일 '뚜껑'이 들썩거리고 서늘한 가슴은 미어질 듯 닫혀 있다. 한 치 거리인 머리와 가슴이 한 길이나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집 안팎을 들락거리듯 머리와 가슴 사이를 쉽게 옮겨 다닐 수 있어야 한다. 머리로 사랑할 수 없다. 합리와 논리는 메마르다. 딱딱하다. 논리로 나무와 대화할 수 없다. 논리로 별과 속닥일 수 없다. 가슴의 언어만이 따뜻하다. 맑게 정화된 기운을 가슴이 모아야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어떤 일에든 나는 기를 쓴다. 어떤 욕구에도 기 에너지가 붙어 있다. 기를 잘 쓰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기의 낭비가 삶의 낭비다. 내가 사용한 기는 우주에 끝까지 남는다. 이른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다. 내가 좋은 에너지를 뿌리면 주변이 밝아진다. 나쁜 에너지를 뿌리면 주변이 어두워진다. 나에게 사랑과 평화의 기운이 넘치면 우주에도 그 기운이 퍼진다. 그러니 기를 다스리는 것은 평범한 건강관리가 아니다. 그 이상의 수행이다. 뜨거운 에너지는 내리고 차가운 에너지는 올리면서 내 가슴에 사랑과 평화의 기운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수행이다. 텅 빈 우주를 꽉 채운 천지의 기든,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숨어 있는 쿤달리니든 무한한 생명 에너지를 내 것으로 활성화시키고 영적으로 변형시키는 '기의 연금술'도 이런 수행에서부터 출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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