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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과도한 칭찬은 毒, 아이 칭찬은 어떻게?

[이서경의 행복한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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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과도한 칭찬은 毒, 아이 칭찬은 어떻게?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한다. 고래를 춤추게 하다니 기적 아닌가? 정말 칭찬은 기적을 일구어내기도 한다.

의욕이 없는 아이의 의욕을 북돋고, 가능성을 믿지 않는 아이가 스스로를 믿어 노력하도록 변화를 만든다면, 이것은 정말 기적이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칭찬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많은 엄마들이 칭찬을 잘 못한다.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하라고 주문하고 다음에 만나서 확인해 보면 "잘 했다. 똑똑하다. 훌륭하다. 최고다"라는 등 천편일률적인 반응뿐이다. 엄마들도 일부러 하려니까 어색하고 이렇게 칭찬하는 게 어려운지 몰랐다고 한다.

우리가 아이를 칭찬하는 때는 다음의 두 가지 경우에 해당하는 때가 많다.

첫째는 아이의 특성에 사랑스러움을 느끼거나 감탄을 해서 저절로 나오는 경우이다. 6살짜리 아이가 어른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거나 귀여운 제스처를 취할 때 우리는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긍정적인 발언을 해 준다. 이런 칭찬은 무방비상태에서 저절로 나오는 경우이므로 대개 부모의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게 된다.

둘째는 아이에게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계속하도록 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경우이다. 주로 학업이나 어떤 성취와 관련이 많은 칭찬이다. 이러한 칭찬은 이미 하기 이전에 엄마의 판단과 의도하는 방향이 들어있는 다소 인위적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종류의 칭찬을 들으면 어떤 때는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거나 오히려 기분이 안 좋은 경우가 생긴다.

엄마들에게 칭찬을 하라고 하면 거의 두 번째 종류의 칭찬을 많이 한다. 왜 엄마들은 이러한 종류의 칭찬을 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마음이 어떤 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동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린 시절에는 "잘한다. 잘한다"는 엄마의 칭찬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그러나 아이가 3세가 넘어서면서부터는 인정 추구보다는 자신의 수행에 대해 독립적인 기준을 만들기 시작하고 그래서 외부에서 인정하는 것보다 내가 생각할 때 만족하는 활동을 더 의미 있게 생각하게 된다. 엄마의 칭찬만으로는 어떤 일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것에는 한계가 오게 되는 것이다.

일례로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평소 하기 싫어하는 글씨 따라 쓰기를 매일 시키고 A그룹은 할 때마다 칭찬을 해 주었고, B그룹은 별다른 칭찬 없이 그저 하게 했다. 칭찬을 받은 A그룹은 따라 쓰는 횟수가 B그룹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런데 1주일 후 칭찬을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따라 쓰기 과제가 주어졌다. 그러자 A그룹에서는 따라 쓰는 횟수가 반으로 줄은 반면 B그룹은 예전과 비슷하게 쓰는 것을 발견했다. 즉 A 그룹은 칭찬이 없어지자 따라 쓰기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과제가 되어 버린 반면에 B그룹은 따라 쓰기 자체의 즐거움을 터득했던 것이다.

지속적인 칭찬은 항상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일으키거나 문제가 어려워지면 오히려 쉽게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이 일을 잘했을 때나 잘못했을 때에도 항상 칭찬받기만을 기대하게 되고 오히려 다음번에 실패해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들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꾸 아이를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하는 칭찬은 이러한 부작용을 낳기가 쉽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원해서 할 때까지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아이가 내적인 만족감에 의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쪽으로 행동한다면, 사실은 과도한 칭찬보다는 그저 아이의 상태를 엄마가 알고 있다는 반응만 표현해 주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런 칭찬을 많이 하려면 그저 부모는 아이를 보면서 느낀 점을 말하면 된다. “너는 숫자를 좋아하는구나. 아마도 이것은 호랑이를 그린 거구나” 등 본 것을 말하고 질문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부모가 칭찬을 너무 안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남용하는 것도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의 가치를 인정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큰 칭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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