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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무역 1조弗? '서비스무역 12년 적자'

경제2.0 머니투데이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FTA통상실장 기자 |입력 : 2011.11.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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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무역 1조弗? '서비스무역 12년 적자'
무역의 대상은 크게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진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일반 상품에만 집중했다. 대부분의 정책이 상품 수출을 늘리는 것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 결과 상품 무역 강국의 반열에 들어섰다. 지난해와 올해 우리 무역의 성적표인 '상품수출 7강'이란 단어가 이를 입증해 준다.

반면 각종 용역 서비스를 외국 기업에게 판매하는 서비스 무역은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정형화돼 있지 않고 각 분야별로 이질성이 강해 제대로 체계화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서비스 산업은 생계형이면서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육, 의료, 컨설팅, 법률 및 회계 등 지식 기반형 서비스 비중이 높아지고 부가가치에서도 제조업을 뛰어 넘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선 제조업보다 2.3배나 큰 성과를 우리경제에 안겨주고 있어 청년 실업 해소에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동력 분야 17개 중 8개가 서비스 산업이거나 관련분야로 우리의 미래 먹거리와도 직접 연관돼 있다.

다행히 최근 서비스 무역 중 우리가 전 세계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분야가 있다. 지난 2004년에 대한항공이 항공 화물 운송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리그가 아닌 국제화물을 운송하는 국제 리그에서 270여 개의 경쟁자들을 모두 제친 쾌거였다. 그것도 19년 동안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독일의 루프트한자를 따돌리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당시만 해도 운이 좋아 잠시 선두를 달린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2009년까지 같은 성적표를 6년 연속 받으면서 우리나라의 운송서비스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운송강국으로 부상은 단순히 서비스 수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도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운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서비스 무역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전체적으로는 2010년까지 12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컨설팅업계를 예로 들어보자.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왜 서비스 무역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기업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돈을 지불하면서 컨설팅 업체의 진단을 받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 특히, 어떤 경우에는 업종 전체가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

기업마다 컨설팅을 받는 분야가 다르지만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 거의 모두가 외국계 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컨설팅 회사 이름에 외국어 한두 글자가 없으면 아예 수주 경쟁에 뛰어 들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이 외국계 컨설팅 업계의 몫이라는 진단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제 컨설팅의 높은 대외 의존도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대안도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관심이 높지 않아 당분간 관련 무역적자 행진은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서비스업은 그 자체로 여러 가지 매력이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강점인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업 서비스는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분야가 대부분이다. 시장조사, 해외광고, 법률 및 경영컨설팅 등에서 제대로 뒷받침 받지 못하면 제조업 강국이라는 위상도 추락의 길로 들어설 우려가 있다.

다음 달이면 우리는 세계에서 9번째로 상품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여는 신화를 만들게 된다. 세계 무역사를 다시 쓸 정도로 놀랄만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상품에 이어 서비스 무역에서도 같은 신화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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