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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아이 진짜 사랑하면 '강하게 키워라'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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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아이 진짜 사랑하면 '강하게 키워라'
마음이 아프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부러지고 깨지고 상처받는 경험과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놀린다며 가기 싫어한다. 그럴 때 바람직하지 않은 부모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두 가지이다. 하나는 화를 내면서 친구의 부모나 선생님에게 따지고 아이를 보호하는 경우이다. 또 하나는 "다른 애들도 다 힘들어, 참아"라고 무관심하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이다.

첫 번째 유형의 부모는 자기 아이의 인생에서 앞으로 겪을 무수한 고난과 고통의 순간들을 견딜 수 없어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고학년까지 학교문제, 친구문제를 간섭하면서 아이 앞에 나타나는 갖가지 고난 상황들을 대신 해결해 준다.

두 번째 유형의 부모는 아이의 상황이 얼마나 힘들지 이해하지 못하고, "다 그럴 것이다"라고 넘겨짚게 된다. 둘 다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이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무관심한 두 번째 유형의 부모보다 첫 번째 유형의 부모가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이가 사랑스러울수록 아이가 소중할수록 아이를 보호하고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부자연스러운 욕망을 버려야 한다. 그러한 욕망은 아이가 이 세상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배우는 걸 방해한다. 피터팬신드롬을 만드는 것도 부모의 이러한 태도가 기여하는 바가 크다. 누군가가 나를 계속 챙겨주기 때문에 아이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가 "메롱"이라고 놀려서 상처 받았고 울먹이고 있을 때 주고 싶은 것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일 것이다.

지금껏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고 고통스럽게 여겼던 모든 일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이 되고 나중엔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삶의 지혜는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가 없다. 힘들게 산을 올라가봐야 동네 언덕을 오르는 것은 쉬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의 저항력과 내성을 기르려면 안타깝지만 경험하면서 이겨내도록 격려할 수밖에 없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사자가 새끼를 벼랑에서 밀듯이 어려운 환경에 두고 지켜보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물론 그 벼랑이 아이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정도여야 한다. 아주 높은 벼랑에서는 성공했을 때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만, 다칠 확률도 그만큼 높다.

따라서 아이의 수준보다는 약간 어려운 정도의 어려움은 항상 만들어놓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의 특성에 따라 그 정도와 시기를 적절하게 조율하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한다.

또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전에는 쉬었던 벼랑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전에는 어려웠던 벼랑이 쉬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의 심리상태와 자아강도 등을 잘 모니터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외국 아이들과 비교해서 우리나라 아이들은 혼자서 할 줄 아는 일이 별로 없다.

주민센터에서 간단하게 서류를 떼거나 은행업무를 보는 것이나, 병원에 와서 진료를 보는 것도 대학생인데도 엄마랑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반면 중학생인데도 혼자 와서 진료를 서슴없이 보고 가는 아이들도 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쉬운 길이 있으면 쉬운 길로 돌아가려고 한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스트레스가 있으면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고 싶어 한다.

학교에 계속 다니는 것은 힘들지만 얻는 것이 많이 있는 일이고, 힘들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려운 길과 쉬운 길이 있으면 쉬운 길로 가려고 하는 게 아이들의 습성이다. 그래서 부모가 어느 정도는 너무 쉬운 길을 가지 않게끔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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