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PC업체, HDD부족 전망 하에 사업계획 세워야"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PC제조업체들이 태국 홍수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업체들의 조업 중단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IDC는 이번 조업 중단이 2012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PC 출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HDD 생산의 45% 정도를 차지했다. 11월 초 기준으로 태국의 HDD 생산량 50%가 홍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홍수로 관련 조립·부품 공장들이 침수됐으며 정전 및 접근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생산이 멈췄다.

IDC는 HDD 업계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복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HDD 공급은 상당 기간 동안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DC는 PC제조업체들이 △2012년 1분기까지 HDD 부족 상황 지속 △HDD공급 부족에 따른 부품 생산 업체들의 생산 지역 이전 등으로 원가 상승 △2012년 1분기 HDD 산업 회복 및 6월 경 가격 안정 △2012년 하반기 원상회복과 같은 전망 아래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이번 사태가 대형 PC업체들에게는 소규모 경쟁사들에 비해 기업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PC 산업의 통합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존 라이드닝 IDC HDD·반도체 연구조사 총괄 부사장은 “이번 위기 속에서 HDD 제품에 대한 우선순위 대상은 대형 PC 제조업체 및 대기업 서버,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제품들이 될 것”이라며 "HDD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소형 업체 고객들을 간과할 수 없는데 이는 생산 능력이 완전히 회복된 뒤에는 이 고객층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