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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빅 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분석의 힘

CEO 칼럼 머니투데이 이휘성 한국IBM 사장 |입력 : 2011.11.25 08:00|조회 : 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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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빅 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분석의 힘
비즈니스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연간 디지털 데이터 생산 규모는 2020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의 400만배에 달하는 35제타바이트(ZB, 10의 21승)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 스마트기기,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데이터가 폭증하는 이른바 ‘빅 데이터’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는 누가 많은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 활용하느냐의 경쟁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경영’이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데이터 분석 경영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컴퓨터로 분석해 의미있는 정보로 만들어 의사결정의 근거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발생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기반이 갖춰지지 않아 정형화된 과거의 데이터로부터 보고서 형식의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쳐 데이터 분석 기법을 경영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과 디지털 정보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때문에 컴퓨터를 활용해 수많은 데이터들 중에서 숨은 의미를 찾아내어 가치 있는 정보로 변환시키는 데이터 분석 기법과 도구들이 주목 받게 됐다.

가령 펩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기호가 탄산음료에서 비탄산음료로, 캔에서 병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요량, 제조, 운송, 공급망 운영비용, 창고 비용 등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선호에 대응하는 최적화된 공급체계를 마련했다. 이로써 원재료를 절감할 뿐 아니라 재고처리에 6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면서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렌탈 회사인 허츠는 세계 146개국에 있는 8300여 지점으로부터 고객의 소리를 실시간 분석해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는 콘텐츠 분석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분석과 최적화는 공공영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세코야 병원은 10만명 이상 환자들의 임상자료 분석을 통해 개인에 맞춤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심장수술 환자 사망률이 50%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또 테네시주 멤피스시는 기존 범죄의 패턴을 분석해 향후 범죄발생이 가장 높은 지역과 시기를 예측하고 적시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범죄율을 30%나 줄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 경영자들 사이에서도 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 MIT 슬론 경영대학원이 전세계 3000여명의 경영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영 실적이 좋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데이터 분석 기법을 5배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응답자의 85%는 “조직 혁신을 위해 다양한 자료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IBM이 전세계 3000여명의 CIO를 대상으로 대면 조사한 ‘2011 글로벌 CIO 스터디’에서도 83%의 응답자가 빅 데이터 문제의 해법으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분석’을 최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기업의 리더들이 ‘직감’만으로 경영환경을 파악하고 직감을 통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중요한 경영관련 의사결정을 리더들이 과거의 경험과 직감에만 의지해서 한다면 그 기업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오늘날 경영자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보의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직감에 의한 비즈니스 수행방식을 정보에 근거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수행으로 근본적으로 바꿀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앞으로의 경쟁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하느냐?"를 넘어서 어떤 기업은 "알고"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어떤 기업은 "모른채"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양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승자와 패자가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나누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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